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아이디어 하나로 제주도 공유지를 그냥 줘?
아이디어 하나로 제주도 공유지를 그냥 줘?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02.25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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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인터랜드, 미래형 복합관광단지 조성사업 MOU 체결
각종 의문 제기...사업자측 사유지 한 평도 없이 사업 추진

25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2층 회의실에서 미래형 복합관광단지 조성사업 양해각서 체결식이 열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 복합관광단지'(Jeju Fnatastic Art City) 조성사업이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제주도는 25일 도청 2층 회의실에서 주식회사 인터랜드와 미래형 복합관광단지 조성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엔 공유지를 임대해주고, 제주도가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해주겠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사유지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제주도가 적극 지원(?) 해주는 데 힘입어 사업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미래형 복합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제주시 애월읍 일원 510만㎡에 미래 지향적인 환상 체험공간인 드라마 환상체험장과 쇼핑시설, 엔터테인먼트지구 등을 갖추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21일 사업제안서를 제출받아 도정조정위원회에 상정해 심의를 거쳤다. 제주도는 검토결과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제주도내의 상징적인 랜드마크형 관광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판단, 미래형 복합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수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사업이 일사천리로 MOU까지 체결된 것에 대해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다. 사업제안서 제출 한달만에 MOU를 체결한 것은 물론, 사업자측은 토지를 단 한 평도 갖지 않은 상태에서 제주도가 전적으로 토지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사업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사업자인 인터랜드는 개발기획사로 1지구 사업비만 1조60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사업을 어떻게 수행할지 해답이 없다.

때문에 토지투기를 부추긴다는 의문 또한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금까지 수없이 MOU를 체결해왔으나 제대로 사업이 수행된 적이 없다. 세화송당지구만 하더라도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 결국 승인 취소되는 과정 등을 겪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특혜가 아니냐, 뭔가 밝히지 못하는 게 있는 것 아니냐, 공유지를 그냥 빌려준 적이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으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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