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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의료관광, 인력수급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제주 의료관광, 인력수급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 고광희
  • 승인 2011.02.18 11: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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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희의 제주관광 Lounge] <5>

의료관광이 고부가가치 분야로 떠오르면서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의 갑부와 중앙아시아의 유력 정치인 등이 최첨단 의료시설과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의료진이 즐비한 서울의 대형 병원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제 그리 주목을 끌지도 못하고 있다.

그리고 서울 강남과 부산 등지에서 중국과 일본 등지의 성형 수술 수요자들이 많다는 사실 또한 이제는 일상적인 현상들이다.

제주에서도 의료관광을 활성화시키자는 이야기는 몇 년 전부터 이루어져 왔다. 그리고 이미 도내 모병원에서 의료관광객들을 유치해왔다는 소식도 들었다. 여기에서 우리 제주의 의료관광 분야나 형태가 서울이나 부산 등과 같아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겠다.

왜냐하면 당연히 달라야 한다는 것을 정책당국에서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고, 병원 측에서도 역시 법인의 이익과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도 관심을 많이 가질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단지 필자가 여기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바는 의료관광과 관련한 인력수급에 대한 것이다.

올해 중문상업고등학교가 보건의료특성화고로 전환되었다. 이는 도내 전문계고로의 진학률 저하로 인한 입학생 확보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지금까지의 형태로는 더 이상 학교의 운영이 곤란하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일단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으로 보여진다. 의료관광수요의 증가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취해진 적절한 판단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문상업고등학교는 보건간호과, 의료정보과, 그리고 의료관광과를 신설했다. 특히 의료관광과 관련해서는 관광일반, 여행업무, 병원코디네이터, 의료서비스마케팅, 외국어회화, 호텔, 의료관광실무 등의 과목을 편성해서 수업을 할 예정이다.

일단 외형적으로는 필요한 과목 분야는 거의 채워진 것 같다. 아마도 이는 새로운 과를 설립하기 위해서 많은 국내외 사례들을 분석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첫 단추는 잘 꿰었다는 의미이다.

걱정되는 점도 있다. 그것은 바로 고교 과정에서 의료관광과를 나온 학생들이 과연 어디로 진학해야하는가에 대한 것이다. 물론 제주한라대학과 제주대학교 등에서 의료와 간호관련 학과, 도외의 관련 학과로의 진학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학과들은 다른 과와 다른 고교 졸업생들도 진학할 수 있기 때문에 중문상업고등학교 의료관광과에서 배출한 학생들의 장점을 살릴 수가 없는 것이 문제다. 물론 의료관광과를 졸업한 학생들도 다른 유사과에 진학을 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융합(convergence)분야라고 볼 수 있는 의료관광분야는 다른 과와는 다르게 보아야 한다. 의료마케팅, 외국어통역, 출입국관리, 숙박정보, 음식과 쇼핑정보, 관광지정보뿐만이 아니라 병원업무 및 고객상담, 의료관광관련 법률지식 등 그 범위가 다른 어떤 보건의료계열보다 횡적으로 넓게 배열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에서 남다른 노력을 한 학생들의 특성을 살려주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필자는 제안한다. 어차피 의료관광에 대해서 제주도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 도내 대학에도 의료관광관련 학과가 개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분야이기 때문에 간호․보건 분야의 학과가 있으면 되지 않느냐 하는 의견도 제시될 수 있다. 하지만 의료관광은 간호와 보건 분야와는 완전히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옳지 않은 의견이라고 판단된다. 마케팅분야, 행정분야, 법률분야, 여행 및 관광분야, 출입국분야, 지역적 특색 분야, 외국어분야 등 의료관광전문가가 가져야할 소양들이 너무나 다양하고 넓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 도내에서 의료관광학과의 개설에 가장 근접한 대학은 ‘제주한라대학’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학내에 보건․의료계열학과와 관광 및 외국어통역 분야의 학과가 이미 개설되어 있기 때문이다.(물론 특정 대학을 언급한 것은 모든 이의 동의를 얻을 수는 없지만 필자가 보는 현실적인 견지에서 언급하는 것이니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그리고 관련 병원에서 이미 의료관광을 시행하고 있기도 하다. 즉, 제주한라대학이 이미 개설해 있는 학과간의 융합과 병원시스템을 황용해 의료관광분야의 학과나 학부를 개설한다면 아마 고교에서 3년 동안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의 지식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제주 의료관광 인력수급의 컨트롤타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필자는 소망한다. 한 전문계고의 혁신적인 노력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학생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대학에서의 과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관련 학과의 설립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주에서 만든 훌륭한 제주형 의료관광인력이 제주 의료관광의 경쟁력을 높이는 첨병이 될 수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와 관련 대학의 협력과 신속한 결정이 필요할 때이다. <미디어제주>

 

<프로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정책자문위원
관광학 박사

<고광희 객원필진/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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