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뉴트리아의 제주도 침공이 시작됐다
뉴트리아의 제주도 침공이 시작됐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02.14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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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대림연구소 권진오 박사팀, 백약이오름 인근 서식 확인

 
제주도내 중산간 일대에 외래침입종인 뉴트리아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림연구소 권진오 박사팀이 중산간 일대의 산림습지를 조사하던 중 표선면 소재 백약이오름 인근에서 뉴트리아 서식을 발견했다.

이번 육안 조사에서 확인된 뉴트리아는 모두 4마리이지만 멀리서 도망가는 개체를 관찰한 것이어서 더 많은 개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권진오 박사팀은 “뉴트리아는 늪이나 저수지 같은 대규모 습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발견된 장소는 중산간지역 목장에 위치한 작은 배수로 형태의 습지여서 이례적이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뉴트리아의 서식 확인으로 한라산의 생태계 교란이 우려된다.

권진오 박사팀은 “뉴트리아는 식물을 즐겨 먹기 때문에 식생의 교란이 우려되며, 이들 습지 주변에 대한 식생조사가 필요하다”며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목전에 두고 있는 제주 자연에 대한 관심이 절실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뉴트리아 발견엔 오름동호회 강성욱씨(55)의 제보가 결정적이었던만큼 올레와 오름을 탐방하는 이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남아메리카 남부가 원산지인 뉴트리아는 지난 20년전 모피용으로 우리나라에 들여왔으나 10여년전부터 야생에 적응하며 심각한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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