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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팀은 0-1 패
구자철,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팀은 0-1 패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02.13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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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VfL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22)이 데뷔전을 치렀다.

구자철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볼프스부르크의 홈구장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0~2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함부르크SV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들어가 추가시간까지 26분여를 뛰었다.

0-1로 뒤지던 후반 19분에 아쉬칸 데자가를 대신해 투입된 구자철은 일본대표팀 주장 하세베 마코토 등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를 맡았다.

연이은 대표팀 차출과 적응단계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좋은 활약이었다. 미드필드와 전방에서 매우 적극적이었다. 공격시에는 과감한 슛이, 수비시에는 압박이 돋보였다.

후반 31분에는 정확한 왼발 슛으로 함부르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지만 아시안컵 득점왕다운 면모를 충분히 보여준 슛이었다.  

이후 미드필드 진영에서 과감한 돌파와 안정감 있는 패스도 선보였다. 후반 35분께부터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고 종료 1분 전, 정확한 롱패스로 함부르크 수비진을 당황하게 했다.

그러나 경기는 전반 33분 믈라덴 페트리치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함부르크가 1-0으로 승리했다. 

함부르크는 10승째(3무8패 승점33)를 신고하며 바이에른 뮌헨에 0-4로 대패한 호펜하임(8승8무6패 승점32)을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볼프스부르크(5승8무9패 승점23)는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하위권으로 추락할 위기를 맞았다.

구자철은 겨울 이적시장 마감날짜인 지난달 31일 볼프스부르크와 극적으로 3년6개월 계약을 맺었다. 아시안컵 득점왕에 오르며 주가를 올린 결과였다.

갑작스런 이적으로 볼프스부르크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기회가 거의 없었음에도 이날 투입된 것을 볼 때, 구자철에 대한 팀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기대를 모았던 구자철-손흥민의 한국 신예간 맞대결은 무산됐다. 함부르크는 출전 선수 명단에서 손흥민을 제외했다. 아시안컵, 터키와의 평가전 등 연이은 대표팀 차출에 대한 배려로 보인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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