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소속 기능직 공무원들은 직급 승진 기간을 단축시켜주는 한편 순환인사에 대한 별도 규정을 마련해 공정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강군진)이 지난 5일 제주도청 대회의실에서 제주도청 기능직공무원 80여명과 간담회를 개최해 의견수렴을 받은 결과 기능직 공무원 대부분이 직급 승진제도 및 인사문제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다.
기능직공무원들은 10급에서 9급의 승진소요기간을 6년에서 4년으로, 9급에서 8급을 7년에서 5년으로, 8급에서 7급을 8년에서 6년으로 각각 단축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또 현재 3-4%로 돼 있는 기능직 6급 비율을 확대해주는 한편 기능직 공무원에 대한 고유업무를 부여해줄 것도 건의했다.
9급부터 시작되는 일반직과 동일한 직급체계를 적용하도록 기능 10급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도 건의됐다.
이와함께 기능직 공무원 순환인사에 대한 규정도 별도로 마련해 공정한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줄 것도 요구됐다.
제주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수렴한 의견들을 노동조합 출범과 함께 인사 등 관련부서와 본격적인 교섭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또 앞으로 현장업무 등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기능직 공무원들의 처우개선과 공직문화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한편 제주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은 4월19일 창립대회를 개최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데, 현재 노동조합 가입인원은 가입대상 공무원 750명 중 67%인 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