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이 최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는 식당 노동자들의 급식보조비를 일방적으로 삭감해 노동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제주지구(이하 공공노조)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서귀포의료원 총무과장의 공개 사과와 함께 삭감한 급식보조비를 원래대로 즉각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
공공노조는 이번에 삭감한 급식보조비는 단체협약에 정해진 것으로서 다른 노동자들에게는 전부 정상적으로 지급한 상황인데 “유독 식당 노동자들만 삭감해서 지급한 것은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식당 노동자들을 부당하게 차별하는 부도덕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공공노조에 따르면 수당 일방삭감에 항의하며 급식보조비 지급을 요구하는 노동조합 전임자에게 서귀포의료원 총무과장은 “급식보조비 삭감 이유는 없다. 그냥 삭감해서 지급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급식보조비를 삭감당한 식당 노동자 11명의 삭감액을 전부 합쳐도 1년에 264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며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차라리 ‘벼룩의 간’을 빼먹지, 식당 노동자들의 급식보조비를 삭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비난 공세를 퍼 부었다.
이어 공공노조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도 사과는 커녕 아무런 반성도 하지 않는 서귀포의료원 총무과장의 공개 사과와 함께 삭감한 급식보조비를 원래대로 즉각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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