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전을 앞세운 민선5기 제주도정이 오는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세계환경수도 제주 선언문 채택에 나선다.
제주도는 오는 2020년까지 10개년 동안 추진할 ‘세계환경수도 조성 기본계획’을 11일 확정해 발표했다.
이 기본계획은 환경수도의 비전을 생태와 평화를 아우르는 ‘생명의 섬, 세계환경수도의 제주’를 주제로 녹색자치(참여)와 청정환경(보전), 녹색성장(조화) 등 3대 목표 설정했다.
참여와 보전, 조화의 원칙에 따라 전략과제를 달성할 분야별 12개 추진전략과 33개의 실행지표도 마련했다.
2020년까지 투입되는 관련 비용만 총 4조1638억원에 이른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세계환경수도 비전의 조기달성과 2012 WCC에서 세계환경수도 선언문을 채택하는 방안이다.
세계환경수도는 전 세계의 유명한 환경도시 중 가장 으뜸인 모범도시를 뜻한다.
제주는 도민들의 일상생활을 환경친화적으로 실천하는 모범적인 녹색사회를 구축하는 ‘사회적 생태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1%감축하고, 도민 환경교육은 50%, 탄소 포인트제 가입율도 5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숲 가꾸기 면적은 2000ha에서 2만ha까지 넓히고 공공부문 친화경농산물 소비는 80%, 녹색관광객 점유율도 30%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제주도는 매해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주기적으로 외부 성과평가를 실시키로 했다.
도지사와 민간인을 공동대표로 하는 범도민 추진위도 구성해, 도민 실천 행동강령 등을 제정할 계획이다.
또 1차적으로 조례를 제정하고 5단계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등 세계환경수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법.제도적 근거마련에도 나선다.
제주도는 “세계환경수도 조성 기본계획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세계환경수도 조성 실무위원회를 주측으로 마련했다”며 “향후 세계환경도시와 우호협력을 진행해 공감대를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정호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