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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잔디위로 쏟아지는 지하수 ‘적정량은?’
골프장 잔디위로 쏟아지는 지하수 ‘적정량은?’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1.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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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의 지하수 의존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주도 특성에 적합한 빗물(연못) 관리 지침서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발전연구원의 박원배 선임연구위원은 도내 골프장의 적정 수분 양을 IT와 연결해 자동으로 용수를 공급하는 ‘골프장 관개용수 자동관리 시스템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현행 도내 골프장이 연못에 있는 용수를 다시 관개용수로 이용할 경우, 같은 양의 용수가 지하수와 빗물이용에 두 번 이용되는 것으로 체크되고 있다.

때문에 정확한 빗물이용량에 대한 분석이 불가능한 실정.

박 위원은 이에 도내 골프장 지하수 개발현황, 빗물시설현황, 지하수 및 빗물 이용량 등 골프장별 관개용수 이용량 분석을 통해 면적당 월간 용수 원단위를 산정했다.

그 결과 2009년 말 기준 도내 운영 및 승인된 골프장이 31개소이고, 이들 골프장에 개발된 지하수 관정은 총 111공에 취수허가량은 1일 5만9000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2006~2008년) 13개소 골프장의 빗물 이용량은 월평균 2만3315톤이다. 이는 월평균 지하수 이용량인 1만6726톤과 비교해 6589톤을 넘는 수준이다.

문제는 도내 골프장 전체용수의 이용량 분석에 있어 많은 잔디의 종류와 토양 등 매개변수가 많아 정확한 산정이 힘들다는 점이다.

그 해결책으로 박 위원은 빗물을 1일단위로 모니터링하고 지하수는 생활용수와 관개용수로 구분해 골프장 용의수 적정관리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기상이변 등 특정 시기에 한해 지하수를 관개용수로 이용할 경우, 원수대금을 감면하는 제도 등 법정계획화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박 위원은 “병충해에 강하고 물과 비료 사용량도 크게 줄일 수 있는 제주지역 기후에 적합한 잔디를 조속히 보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물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수의 수질기준 및 이용기준 매뉴얼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호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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