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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때마다 공무원 동원 행태 없을 것”
“행사 때마다 공무원 동원 행태 없을 것”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01.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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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서귀포시지부 10일 새 지도부 기자회견서 강조

각종 행사 때마다 공무원들을 동원하는 행태가 사라질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이하 서귀포시지부)가 10일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제6기 신임 지도부 당선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동원없는 편안한 휴일’을 선언했다.

서귀포시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직자는 기름만 칠하면 돌아가는 기계가 아니다. 이제 더 이상 이런 저런 행사와 축제에 공무원들이 무차별적으로 동원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귀포시지부는 아울러 노동조합 내부에서부터 이런 관행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시지부는 “공무원 동원 행태는 노동조합도 예외는 아니다. 앞으로 조원합을 불러들여 개최하는 모든 행사를 지양하겠다”며 “공직자의 꿀맛 같은 편안한 휴식은 곧 시민여러분께 돌려드릴 재충천의 배터리다”고 강조했다.

서귀포시지부는 이를 위해 노동조합 회의의 변화를 선언했다. 서귀포시지부는 읍면동 조합원들을 모아야만 개최되는 대의원대회, 조합원대회 등을 사이버대회로 대체해나갈 계획이다.

서귀포시지부는 신임 집행부 임기와 함께 치러질 출범식부터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시지부는 “출범식 때 해 오던 가수를 불러놓고, 육지부의 자매지부 임원들을 초청하는 모습을 사라지게 하겠다. 여기서 절감된 예산은 조합원들의 복지기금으로 활용하겠다”며 “이를 대체할 간단한 동영상을 제작해 영상메시지로 전송해 일을 하면서도 편안히 제자리에 앉아서 시청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귀포시지부는 지부 본연의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공직사회 개혁 등 큰 틀의 사업은 중앙에서, 서귀포시지부는 소외계층과 함께 하는 무료봉사 사업 등 시민변혁 운동의 주체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귀포시지부는 인사제도의 투명성만큼은 지켜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서귀포시지부는 “공조직 내부의 영원한 숙적인 투명한 인사제도가 정착되지 않는한 세계 속의 제주특별자치도 건설은 공염불에 그칠 뿐이다”며 “특정부서의 독식인사나 소위 끗발부서로 되돌아오는 회전문 인사가 없는 투명인사제도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강문상 신임 지부장은 “행정에서 공무원들을 동원할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우선 조합 내부에서부터 개혁을 통해 시민과 함께 하는 지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임 지도부는 오는 2월중 8개 부장단을 임명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한 후 3월1일부터 2년의 임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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