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실장 행동에 “대도민 협박행위”...“도정질문으로 대처할것” ‘경고’
예산안 손질에 항의해 삭발한 차우진 제주도 경영기획실장을 향해 문대림 제주도의장이 “대도민 협박행위”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14일 속개된 제276회 제주도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문대림 의장은 개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차 실장의 삭발사건을 꺼내들었다.
차 실장은 지난 1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계수조정 결과에 부동의 뜻을 밝히고 다음날 삭발을 감행했다.
이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의원들은 13일 긴급회동에서 “의회와 도민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강력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문 의장은 “도의 몰지각한 고위 공직자의 부적절한 행동이 집행부와 의회의 대립구도를 재현시키고 말았다”며 차 실장을 겨냥했다.
이어 “밤새 고민하고 백번을 양보해도 용납이 안 되고, 불쾌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라며 “이는 대도민 협박행위이자 의회 소통을 단절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의장은 그러면서 “집행기관이 의회를 무시하고 경시하는 행위가 한 두번이 아니다”라며 “이번 도정질문 등을 통해 집행부의 의회멸시 행위에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 행정시와 읍면사무소 및 동주민센터 소재지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15건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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