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유치에 성공했다. 해상풍력발전과 연계한 양식산업육성으로 수출성장에도 한층 탄력이 예상된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가 출자한 한국전력기술(주)는 오는 14일 도청을 찾아 제주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두 기관은 ‘해상풍력발전 플랜트 개발 및 설치’와 ‘해상풍력발전 전기생산 및 판매’를 미래의 유망한 프로젝트로 공동 설정했다.
이어 연구개발(R&D), 수출전략품목 육성 등에 중점을 둔 공공적 성격의 풍력발전단지를 제주해상에 조성키로 잠정 합의했다.
한국전력기술(주)이 주관기관으로 사업을 맡고 국내 공기업과 풍력발전기 제조사, 대기업 등의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총 4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102㎿(3㎿×34기)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4기는 풍력발전기 제조 국내 기업이 신제품을 개발할 때마다 실증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29만5000㎿h의 전력을 생산해 도내 총 전력소비량의 9%를 대체할 수 있다.
649억원의 전력판매수익이 발생하고 20만7210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향후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유엔에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 청정개발체제)사업으로 등록해 온실가스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길도 열릴 전망이다.
특히, 풍력발전기 사이에 가두리 양식 시설을 설치해 ‘고급어류 양식산업’을 육성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이 경우 수출 1조원 달성에 기여하고, 해상풍력발전시설을 이용한 ‘관광상품 개발’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근민 도지사는 이와 관련, “제주가 탄소배출이 없는 무공해 청정지역으로 향후 녹생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핵심사업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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