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스펙쌓기용?' 제주관광공사...근무만족도 '바닥'
'스펙쌓기용?' 제주관광공사...근무만족도 '바닥'
  • 박성우 기자
  • 승인 2010.11.24 1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덕 의원, "관광공사 이직율 48%, 고용형태 불안정해"

제주관광공사 직원들의 근무만족도가 떨어져 설립 3년간 퇴사율이 48.2%인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제기됐다.

24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의 제주관광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진덕 의원(민주당)은 "관광공사의 불안정한 고용형태로 인해 높은 이직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근무만족도는 바닥을 기고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설립 당시 22명, 지난해 127명, 올해 48명을 채용하며 제주관광공사는 총 197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그러나 지난해 45명, 올해는 벌써 50명이 퇴사하면서 채용대비 퇴사율이 48%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불안정한 고용형태가 직원들의 근무만족도를 떨어뜨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공사의 고용형태를 보면 일반직과 계약직으로 구분됐는데, 일반직의 경우 34명 정원에 현원이 12명으로 35.5%밖에 채워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지방공기업인 관광공사는 직원 채용에 있어 '지방공무원법'을 준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방공무원법은 계약직의 경우 전임과 시간제로 구분하고 있지만 관광공사는 한시계약직과 임시계약직으로 구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흔히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 2년이상 근무할 경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 내용 때문에 편법적으로 1년 미만의 한시계약직과 임시계약직을 두는 것이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그는 "이런 근무형태 때문에 직원들에게는 자신들의 열정을 쏟아붓는 직장이 아닌 경력쌓는 스펙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지금같은 조직의 불안정으로 인해 제주관광 발전에도 저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보수, 고용안정, 직무만족도 등 조직안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미디어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