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1:04 (목)
교육청 "인조잔디 비리 연루 16개교, 내년 감사"
교육청 "인조잔디 비리 연루 16개교, 내년 감사"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11.24 11:3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 '인조잔디 비리' 집중 추궁
김병호 공보감사담당관 "내년 1-3월께 감사하겠다"

제주도내 각 학교에 인조잔디를 납품할 수 있도록 해주고 업체로부터 억대의 대가를 받은 전 제주시교육지원청 인사위원회 위원에게 지난 4일 징역형이 선고된 가운데, 인조잔디를 납품받은 16개 학교에 대해 내년 초 감사가 실시된다.

제주도교육청의 이같은 감사 계획은 24일 열린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오대익)의 제주도교육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밝혀졌다.

이날 감사에서 교육위 소속 의원들은 제주도교육청을 상대로 인조잔디 비리와 관련한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현우범 부의장(민주당)은 "인조잔디 조성 관련 공사 관계를 왜 감사하지 않느냐"며 "하지 않겠다면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구하겠다"고 추궁했다.

김영심 의원(민주노동당)도 "비리 관계자가 교육직 관계자가 아니라서 조사를 안했다고 하는데, 구속된 해당 관계자는 시교육청의 인사위원이었고 언론에서도 교육계와의 연관성을 문제삼았다"며 "이와 관련해 자체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게다가 단위학교에 학교장으로 재직한 경험도 없고 특히 인조잔디 관련 선정위원회에 참석했던 교직원이 지난 9월 인사에서 전에 유례없이 직속기관의 장으로 갔다"며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제주도교육청은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계속 발을 빼려고만 하면 의혹을 풀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의원은 선거공신의 인조잔디 비리 개입 정황을 제시하며 이 문제를 추궁했다.

이 의원은 "교육감 선거 핵심참모 중 한 명인 Y모씨가 인조잔디와 관련, 1년6월의 실형을 받았다"며 "이 사람은 학교장 등에게 불법로비를 해, 인조잔디와 탄성포장재, 경기장 바닥재 등을 16개 학교에 공급한 대가로 수억원의 뒷돈을 챙겼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감 혹은 교육청의 묵인.방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아직도 교육감은 이와 관련해 사과 한마디 없는데, 16개의 학교장 및 관계자들이 순순히 로비를 받아들인 이유가 무엇이겠느냐"고 질타했다.

그러자 김병호 제주도교육청 공보감사담당관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선 학교 감사 일정이 있어 지금 당장 하기에는 곤란하다"면서 "내년 1-3월께 종합감사 계획 중 부분감사 계획에 16개교에 대한 인조잔디 조성 공사 관계 감사를 포함시켜 실시하겠다"고 답했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작난 2010-11-24 13:06:58
감사할거면 진작에 해야지, 짜고 치는 고스톱하려고...... 빨리 고백해야지. 우리가 한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