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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비 절감한다던 LED 집어등, "애물단지 전락"
유류비 절감한다던 LED 집어등, "애물단지 전락"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11.23 10: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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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우 의원 "타당성 검증 없이 사업 추진...예산 낭비 초래"

기존 집어등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에너지 효율로 어선들의 유류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LED 집어등.

하지만 LED 집어등이 도입된 2008년 이후, 실제 어업 현장에서는 어획량이 대폭 줄어들며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의 해양수산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안동우 의원(민주노동당)은 LED 집어등에 대한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제주도는 지난 2008년부터 예산 16억1900만원을 투입해 어선의 집어등을 LED 집어등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ED 집어등은 기존 집어등보다 에너지 효율이 두 배 이상 높아, 유류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주목받았지만, 사업 시행 3년 만에 어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어민들에게 외면당하면서 LED 집어등 교체 신청 건수도 줄어들고, 다른 사업으로 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안 의원은 "지난해 당초 41건이 선정됐으나, 11건이 포기했고 LED 집어등 대신 LED 집어등 반사장치나 유류절감장치 사업으로 변경된 경우도 101건에 달한다"며 "올해는 신청자가 사실상 없어 기관 및 장비개량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민들이 LED 집어등 사업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획량 감소에 따른 것"이라며 "실제 2008년 LED 집어등 시범사업에 참여한 9척 가운데 어획량이 늘어난 어선은 2척에 불과했고, 7척은 대폭 감소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해도 LED 집어등 설치 어선 9척 가운데 1척만 어획량이 늘었고, 8척은 감소했다.

안 의원은 "LED 집어등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어획량 감소 등으로 정작 어민들에게는 갈수록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2008년 시범사업부터 실효성에 대한 정확한 타당성 검증 없이 추진되다 보니 결과적으로 어민들에게 외면 받고, 예산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질타했다.

이에 이종만 해양수산국장은 "어선 어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LED 집어등 사업을 추진해야 하지만 어민들이 신청을 기피하고 있다"며 "현재 정부 연구기관이 LED 집어등을 분석하고 있는 만큼, 문제점을 보완해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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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o 2010-11-25 17:25:15
올해 제주 갈치가 작년 비하여 어획량이 많이 감소 하였다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데이터는 없고 단지 led 집어등에 대한 어획량만 체크하고기존 집어등 설치한 어선은 어획량은 좀 더 신중하게 기사를 실었으면 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