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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료원 의사, 한 주 2.5일 근무...인건비 1억"
"제주의료원 의사, 한 주 2.5일 근무...인건비 1억"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11.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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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의원 "의사 무단결근 등 근무태도 심각"

제주의료원이 경영부실에 따른 임금체불과 함께, 의사 관리에 있어서도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오후 2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고충홍)의 제주의료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박희수 의원(민주당)은 제주의료원의 의사 관리 문제에 대해 집중 제기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노동조합 관계자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의료원의 현 상황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한 노조 조합원은 "(의사들이) 회진을 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간호사들이 전화로 '제발 와달라고' 요청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희수 의원은 "제주의료원의 대부분 의사들은 일주일에 2.5일 정도 일하지만, 의사 인건비는 전문의가 1억2800만원 정도이고, 공중 보건의도 2900-5000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며 "더구나 정시 출.퇴근도 하지 않고 술을 마시면 무단으로 결근하는 등 근무태도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이처럼 안일한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제주의료원에 공적자금을 지원한다면 도민들은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주의료원 스스로 경영개선과 공공의료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여 한다"고 주문했다.

제주의료원의 경영부실에 대한 복지위 소속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오영훈 의원(민주당)도 "제주의료원은 요양병원 전환에 따른 인력감축으로 수익구조를 해결하려 할 뿐, 요양병원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분석은 미흡하다"며 "현재 노사문제 해결하지 못하면 요양병원 전환을 진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선화 의원(한나라당)은 "문제는 원장과 간부직원들의 탁상논의로 이뤄지고 있다는데 있다"며 "원장과 직원 간 소통부재도 문제지만, 의회 및 제주도와의 소통부재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승철 제주의료원장은 "의사들 관리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서 "앞으로 의사들의 근무태도를 확립하고, 노사문제 해결, 공공의료 확립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원장은 또 "제주도에서도 노사가 합리적으로 단체협약 내용을 개정해서 '윈-윈'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면 지원해주겠다고 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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