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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문화, 제주올레의 새로운 도전
자연과 문화, 제주올레의 새로운 도전
  • 양동석
  • 승인 2010.11.23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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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양동석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슬로관광도시팀장

제주의 풍광과 제주인의 삶의 모습을 길에 담아 전국적인 걷기열풍을 몰고 온 제주올레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협소한 장소와 먹거리 위주의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한 기존 축제문화에서 벗어나 제주올레 1~ 5코스 구간, 총 92km의 긴 거리로 서귀포시 동부지역을 총괄하는 색다른 길거리 축제인 '2010제주올레 걷기축제'를 선보였다.

'2010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자연과 문화의 접목을 주기위하여 아름다운 제주 가을 풍경과 지역민들의 소박하지만 정겨운 공연을 제주 올레길에 담아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11월 9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됐던 축제에서는 7500여명의 올레꾼들이 참가하여 마을에서 준비한 먹거리와 체험프로그램을 즐기고, 올레길 사이사이 펼쳐진 소규모 공연에 발을 쉬며 늦가을 제주의 멋을 온몸으로 느끼게 하였다.

특히, 오름 중간에 마련한 풍금한대의 낭만과 나무그늘 아래 잔잔히 퍼져나간 음악선율은 가을 제주의 풍경과 함께 많은 이들의 정서를 자극했고, 화려하진 않지만 정겨운 제주인의 삶을 가장 현실적으로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첫 행사라는 한계성과 홍보부족 등으로 많은 이들이 참여하진 못했지만, 자연과 문화의 접목을 통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걷기축제의 대표격으로 네덜란드의 ‘나이메헨 걷기대회’를 거론한다.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인 나이메헨에서 군대의 행진을 모태로 94회에 걸쳐 개최된 대회로 지역 소득의 대부분을 축제를 통하여 확보한다고 한다.

'제주올레 걷기축제'도 가능성을 갖고 해마다 발전시켜 나간다면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제주지역 소득창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를 불러 올 것이라 확신한다.

단순한 길에서 생각의 전환을 통하여 시작된 제주올레.

그 길을 통한 또 다른 도전은 이제 시작되었다고 볼 것이다. <미디어제주>

<양동석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슬로관광도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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