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9:15 (목)
"피부세포로 심장근육세포 만든다"
"피부세포로 심장근육세포 만든다"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11.22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세필 박사, 역분화 줄기세포 확립 기술 개발

피부세포로 만든 만능줄기세포를 이용, 실제 사람의 몸과 같은 심장근육세포로 분화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제주대학교 생명공학부의 박세필 박사는 22일 오전 10시 제주대 본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체세포 역분화 줄기세포 확립방법과 특정세포 분화 유도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역분화'로 불리는 이 기술은 수정란이 분화해 줄기세포가 되거나, 난자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것과 달리, 다 자란 세포에서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만능줄기세포(iPS)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경우 난자와 배아를 사용해서 만들어지는 만큼, 윤리적인 문제가 수반됐다. 하지만 역분화 기술을 이용하면 여성으로부터 직접 난자를 채취하지 않아 윤리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

박세필 박사의 연구팀은 만능세포를 만들기 위해 사람의 피부세포를 떼어내고, 이 체세포에 배아줄기세포 성질을 갖도록 하는 4개의 특정유전자(Oct4, Nanog, Sox2, Lin28)를 주입했다.

연구팀은 만들어진 만능세포를 배양접시에서 심장근육세포로 분화시키는데 성공했고, 면역세포화학염색법과 전기생물학적분석법을 통해 이 세포의 기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세필 박사는 "체세포 역분화 줄기세포 유도 기술은 난자를 사용하는 체세포 이식기술과는 달리, 체세포만으로 모든 장기세포로 발달하는 배아줄기세포의 특성을 갖게 하는 최첨단 생명공학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물에 적용될 경우 효율적인 유용동물의 생산, 개량, 증식, 보존 및 복원이 기대된다"며 "인간에 적용될 경우 난자를 사용하지 않아 윤리적 문제를 야기하지 않고, 환자 체세포만으로 역분화돼 모든 장기세포로 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환자 맞춤형 세포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교수팀은 이 기술에 대해 국제특허를 출원했고, 특허내용은 올해 네이처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소개되기도 했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