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후속관리도 못하면서 '자연유산 자매결연' 왜 체결?"
"후속관리도 못하면서 '자연유산 자매결연' 왜 체결?"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11.19 1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덕 의원 "체결 4곳 중 중국 태산만 활동 실적"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국제인지도를 높이고 각종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4개국과 자매결연을 체결했지만, 후속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의 김진덕 의원(민주당)은 19일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세계자연유산본부의 자매결연 체결 현황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제주도는 미국 하와이화산국립공원, 중국 태산, 뉴질랜드 퉁가리로국립공원, 일본 시라카미산지 등 4곳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자매결연은 자연유산의 국제인지도 확산과 자매결연 지역 간 홍보 협력체계 구축 및 각종 정보공유를 목적으로 체결됐다.

자매결연 체결 후 세계자연유산본부는 중국 태산에서 세계명산협력포럼 참가 홍보, 자연유산 홍보 설명회, 사진전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하지만 중국 태산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인 미국, 뉴질랜드, 일본에서의 자매결연 활동 실적은 1회성 단발성 행사 참여에 불과했다.

또 세계자연유산본부는 자매결연을 맺은 4곳에 홈페이지 상호 링크를 통해 홍보 효과를 높이기로 했지만, 중국 태산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제주 홈페이지에 링크를 걸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진덕 의원은 "2008년 미국 하와이국립공원을 시작으로 올해 10월 일본 시라카미산지까지 총 4개 지역에 자매결연을 체결했는데, 추진 사업을 보면 중국 태산을 제외하고는 자매결연 당시 1회성 단발성 행사 참여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각 홈페이지를 접속해 보니, 제주만 4개 지역에 대한 홈페이지 링크 홍보를 해주고 있을 뿐, 이들 4곳은 제주에 대한 링크 홍보를 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나마 중국 태산이 한라산국립공원을 소개하고 있는데, 거문오름과 용암동굴은 빠져 있어 자연유산 전체에 대한 홍보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홈페이지 상호 링크 홍보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자매결연을 왜 체결했느냐? 보여주기식 1회성 행사로 그치는 자매결연은 지양해야 한다"며 "이처럼 후속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데 내년에 유럽지역까지 확대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그러면서 "국제 네트워크 구축이 제주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라면, 지금 제주도와 행정시에 이미 자매 및 우호도시로 체결된 30개 지역과의 쌍방 간 국외홍보를 집중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며 "체결된 지역과의 교류내용을 내실화시키고 상호 홍보가 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