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21:23 (목)
가시리공동목장을 친환경적으로 더욱 아름답게
가시리공동목장을 친환경적으로 더욱 아름답게
  • 김태기
  • 승인 2010.11.18 1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김태기 서귀포시 표선면 산업담당부서

대록산, 소록산과 녹산로의 수려한 경관, 각양각색의 오름들은 표선면 가시리마을뿐만 아니라 제주특별자치도가 자랑하는 지역자원들이다. 이러한 자원들을 더욱 빛나게 하고자 지난 9월부터 가시리 공동목장 일원에서는 지역공동체사업의 일환으로 가시리 유채꽃마을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1일 13명의 인력을 투입하여 유채꽃단지 잡석과 잡목을 제거하고 가시리공동목장 부지정리 및 진입로정리를 통해 아름다운 유채경관과 목초지를 조성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유구한 마을공동목장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가시리 정석항공관 주변의 중잣성도 정비중이다.

본 사업에 앞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인력운영, 장비임차, 재료구입 방안에 대하여 마을과 행정간의 의견이 교환되었으며, 사업추진상의 개선방안 및 문제점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보완하고 있다. 특히 인력과 장비임차는 가시리 마을에서 제공하고 예산적인 부문은 행정에서 분담하여 마을과 행정간의 상호 유기적인 관계로 사업을 추진하는 민관합동사업의 모범사례로 남기고자 한다.

가시리 마을공동목장 일원에 대한 제초작업, 잡관목 제거 등 환경정비와 동시에 굴삭기와 트랙터를 동원하여 기반정비를 함으로써 양질의 목초와 유채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더불어 기반정비가 끝난 목장부지에는 표선면 관내 칠성양돈영농조합의 협조를 구해 가축분뇨 액비를 살포하여 유채와 목초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했다. 액비를 살포함으로써 비료 구입예산도 절약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액비는 일반 화학비료와는 달리 친환경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와 동시에 가축분뇨를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다. 2013년부터 축산분뇨에 대한 해양투기가 국제협약상 금지되는 관계로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을 여러군데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추어 표선면 가시리 일원에서도 표선면 관내 축산법인 칠성양돈영농조합이 각급기관 및 마을의 협조를 얻어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가축분뇨로 인해 발생되는 토양, 수질, 대기 등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가축분뇨 퇴비, 액비를 농경지에 환원하는 자원화기반마련을 위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사업 추진으로 기존시설과 연계하여 양질의 퇴․액비 생산으로 자연순환농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로 인해 양돈농가에서는 가축분뇨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고, 농가에서는 액비를 사용함으로써 친환경농업에 이바지함은 물론 화학비료 구입금액을 절감하여 농가부담을 완화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이렇듯 마을과 행정의 상호협조적인 관계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시리 유채꽃마을만들기 프로젝트를 친환경적으로 마무리하여 마을공동목장을 아름답지만  친환경적으로 더욱 빛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내년 봄에는 노란 유채밭과 초록빛의 목초지가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이다. 부디 본 사업이 순조롭게 종료되어 마을주민은 물론 가시리 녹산로를 경유하는 운전자, 인근 오름을 오르는 등반객들에게 좋은 선물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김태기 서귀포시 표선면 산업담당부서>

# 외부원고인 '기고'는 미디어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디어제주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