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율 50% 미만 수준...윤두호 의원 "인턴교사라도 배치해야"
최근 아동 대상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지만, 제주도내 일선 학교에는 성교육 등을 담당할 '보건교사'가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오대익)가 16일 제주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윤두호 교육의원은 제주도내 일선 학교에 보건교사가 부족한 점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제주도내 179개교(유치원, 방송통신고등학교, 특수학교 제외) 중 보건교사가 배치된 곳은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8개교로, 그 수는 77명에 불과하다.
공립인 경우, 중학교 35개교 중 20개에, 고등학교 20개교 중 19개교에 보건교사가 배치돼 있다. 사립에서는 중학교 6개교 중 2개교에, 고등학교 9개교 중 2개교에만 보건교사가 근무하고 있어 공립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윤두호 의원은 "작년부터 학교 내 성폭행 수가 늘고 있는데 이러한 시점에서 보건교사가 부족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보건교사가 아니면 누가 학생들의 성교육을 담당하고 이러한 문제에 대해 상담을 해 주겠냐"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두도록 돼 있는데,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초등학교 18학급 이상 학교와 중학교 9학급 이상 학교에라도 배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영희 제주도교육청 교원지원과장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보건교사 정원이 배치되지 않아 (추가 배치는) 어려운 부분"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그러한 어려운 점을 감안해 기간제나 인턴제를 통해서라도 보건교사를 배치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고영희 과장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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