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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지사-강상주 시장, '어색한 만남' 눈길
김태환 지사-강상주 시장, '어색한 만남' 눈길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3.30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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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시장 31일 퇴임식에 김 지사 참석해 격려 예정

오는 5월31일 실시되는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시장직을 전격 사퇴한 강상주 서귀포시장 퇴임식에 김태환 제주도지사도 격려차 참석할 예정이어서 선거관계로 어색해진 이 두 인사의 만남에 관심이 모아진다.

강상주 서귀포시장은 4월12일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경선을 위해 4월1일자로 공직을 사퇴하기로 하고, 3월31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퇴임식을 갖는다.

이날 퇴임식에는 공직자 뿐만 아니라 지지자들이 상당히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서귀포시청 주변에서는 퇴임식이 사실상 '선거 출정식' 의미를 갖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퇴임식은 일상적인 순서와 마찬가지로 약력소개, 서귀포시의회 의장과와 공무원들의 공로패 및 재직기념패 수여, 꽃다발 증정, 퇴임사, 서귀포시의회 의장의 환송사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민선 2, 3기 8년을 마무리하는 퇴임식인 만큼 제주도내 각급 기관.단체장에게 초청장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강 시장의 퇴임을 격려하기 위해 퇴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퇴임식 참석은 어떤 정치적 의미도 없으며, 민선 단체장을 8년간 수행해 왔고 공직생활 중 함께 근무한 적도 많았던 단체장 퇴임식이기에 제주도지사로서 당연히 참석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정치적 해석을 하지 말아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지난해 제주도 행정구조개편 추진으로 어색해진 이후, 올해들어서는 김 지사의 한나라당 탈당 등으로 관계가 더욱 서먹해진 터여서 김 지사와 강 시장의 이날 만남에 제주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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