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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료원 A부장, 사람이 아니더냐?"
"제주의료원 A부장, 사람이 아니더냐?"
  • 박성우 기자
  • 승인 2010.11.1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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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연대 제주지부 "의료원측 관리직 '망언' 책임지라"

제주의료원의 심각한 노동력 부족이 임신한 간호사들의 유산 사태로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한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의료연대 제주지역지부(지부장 강영애)가 이번에는 "제주의료원 관리직 관계자가 유산사태에 대한 '망언'을 던졌다"며 관련 인사들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15일 성명을 통해 "제주의료원 A부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취재기자에게 '노조에서 발표했다는 자료에 인공유산이 포함돼 있을지 어떻게 아느냐'고 말했다"면서 "이는 사람이라면 해서는 안될 말이며, 듣고서도 믿을 수 없는 말"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노동조합이 발표한 유산통계에 '인공유산'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히며 "A부장의 말에서도 파악할 수 있듯이 제주의료원 사측은 6개월동안 유산사태와 관련해 어떤 실태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분개했다.

이 단체는 "조합원들의 계속된 유산에 가슴 아파하면서 올해 4월 제주의료원장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지만, 제주의료원 사측은 유산사태와 관련해 조치를 취하기는 커녕 노동조합 탄압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2009년 5건, 2010년 3건의 유산통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세상에 빛도 못 본 어린 생명이고 평생 가슴 아파할 엄마의 마음"이라며 "가슴이 찢겨진 엄마들의 심장은 A부장의 망언으로 다시 할퀴어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제주의료원장과 A부장은 결원이 생긴 간호사를 충원하지 않고 방치해 간호사의 근무를 파행적으로 만들었는데, 유산사태에 책임이 있는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A부장이 망언을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말했다.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A부장에 대해 "너는 사람이 아니더냐?, 너는 아빠가 아니더냐?"라고 강하게 힐난하면서 "제주의료원장과 A부장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며 즉각 사과하고 제주의료원을 떠날 것을 촉구했다. <미디어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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