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의 교습시간을 현행 밤 12시에서 10시로 조정하는 조례안의 제정이 재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건강제주연대는 "청소년 수면시간 확보는 아이들 건강증진을 위한 출발지점"이라며 조례 추진을 촉구했다.
아이건강제주연대(상임대표 송대진)는 15일 학원 교습시간 조정 조례와 관련한 입장을 내고 "이 조례는 사교육비 경감보다 아이들 건강증진을 위해 더 중요하게 다뤄져야한다"며 "조속하게 제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이건강제주연대는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은 전 세계에서 수면시간이 가장 짧다"며 "대학입시와 인터넷 게임을 비롯한 밤늦게 활동하는 생활방식 때문에 고등학생은 평일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잠을 적게 자고 공부나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잘못된 해석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동.청소년기 수면부족은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되어도 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아이들의 만성적인 수면부족은 아동 학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건강제주연대는 "제 시간에 자고 제 시간에 일어나는 사람이 건강할 뿐 아니라 일과 공부에 대한 성취욕도 높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기초를 튼튼히 하고 기본을 중시해야 제주의 미래가 있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의회는 밤 10시 이후 학원 심야교습 조례를 조속하게 논의해 제정하고, 제주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의 밤 9시 이후 자율학습은 원천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