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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27%가 '아토피'...나이 어릴 수록 '심각'
학생 27%가 '아토피'...나이 어릴 수록 '심각'
  • 박성우 기자
  • 승인 2010.11.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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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센터 '아토피 유병률' 조사결과...제주 '심각'
발병원인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류' 등으로 추정..."장기적 연구 필요"

제주지역 미취학 아동과 초, 중, 고등학생 10명 중 2.7명꼴로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제주지역 환경유해인자로 인한 건강피해의 규명.감시와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조사연구 및 기술개발' 연구용역을 의뢰받아 수행 중인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내 환경보건센터는 9일 용역 중간보고서를 통해 이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용역은 제주지역 환경과 아토피 질환에 대한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행되는 것이다.

이 결과 제주지역 미취학 아동과 초, 중, 고등학교 209개소의 2만9606명에 대한 아토피 유병률 전수조사 결과 평균 27.4%의 학생들이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미취학 아동의 경우가 31%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생 29.9%, 중학생 23.4%, 고등학생 20.8%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낮을 수록 유병률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발요인 연구에서는 2008년 11월 5개 초, 중, 고등학생 1343명을 대상으로 최근 10년간 동일 알레르기원인물질에 대한 양성률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1998년 37.6%, 2008년 51.2%로 13.6%로 양성률이 증가했다.

물론 이러한 유병률 정도는 서울, 김해, 충북지역에서 조사되는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나, 전체적 프로테이지 면에서 27%대에 이르는 것은 사회적으로 매우 심각함을 보여준다.

진드기류, 꽃가루류, 곰팡이류 등에서 증가추세를 보였다.

알레르기 항원 양성률 증가 추세는 이미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는 제주지역의 기후변화로 인해 대기 중의 알레르겐의 노출로 인해 알레르기질환을 심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아토피 질환자의 가구에는 환자가 없는 가구애 비해 미세먼지나 유기화합물, 곰팡이 등의 함유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토피질환자의 경우 통일된 치료방법이나 관리 가이드라인이 없는 실정이라 더 큰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환경보건센터 관계자는 "아토피 피부염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어렵다"며 "아직까지 명확한 치료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최소 5년에서 10년간 중.장기적인 연구가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토피 질환의 유발 및 악화 원인제거를 위해 실내 환기 등 환경을 청결히 하는 생활습관을 지녀야 한다"고 당부하며, "건축자제의 친환경소재 사용 등의 관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환경보건센터는 지속적인 아토피 질환의 유발률 감소를 위해 '어린이 대상의 환경노출에 의한 건강영향연구'에 착수, 제주도내 초등학교 1,2학년생을 중심으로 2년간격으로 3회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미디어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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