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상' 수상 송상용씨, "아직 할 일 많아요"
'의미있는 상' 수상 송상용씨, "아직 할 일 많아요"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11.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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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친환경농업대상' 수상 '제주친환경영농법인' 대표 송상용씨
첫 전문 친환경감귤 선과기 도입...119개 대형마트 전국 시판

13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광장에서 열리는 '2010 생명평화대축제'에서는 '친환경 제주농부'이자 제주친환경영농조합법인 대표인 송상용씨가 의미있는 상을 받는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환경농업인단체연합에서 주관한 이 행사에서는 매해 친환경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유통부문, 가공식품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친환경농업발전에 공헌한 단체와 개인을 선발해 시상하고 있는데, 올해 친환경농업대상의 소비.유통부문 장려상(장관상) 수상자로 송상용씨가 선정됐다.

6일 열린 제2회 전국 친환경농산물 급식대회 행사장에 참석한 그는 장관상 수상소감을 묻는 질문에 손사래부터 친다.

"어쩌다 상을 받게 됐지만, 이제 초반에 지나지 않는다"며 그는 "친환경농업의 완전한 실현을 위해서는 아직도 멀었다"고 말했다.

제주친환경영농조합법인의 대표인 그는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한지 몇해 되지 않았으나, 최근 2-3년 사이 제주 친환경농산물의 전국적 유통 및 판매촉진에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2007년 7월 이후 제주의 친환경농산물을 전국에 시판하면서 2008년 한해 20억원의 매출을, 그리고 지난해에는 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지난 8월까지 매출액만 31억원.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까지는 40억원 내외의 매출이 예상된다.

그가 단기간에 이처럼 친환경농산물 유통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국적 판로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친환경농산물만 100% 취급하는 '신뢰'가 발판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영농조합법인의 주력 품목은 '친환경 감귤'.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친환경 감귤만을 전문으로 하는 선과기를 도입했다.

외관은 일반감귤에 비해 썩 좋다고 할 수 없지만, 79개 농가와 계약해 무농약과 친환경적으로 재배하고, 전문 선과기를 통해 오존살균 처리되면서 맛과 안전성에서 인정을 받았다.

대형마트 중 이마트의 경우 전국 119개 매장에서 이 영농조합법인의 친환경감귤을 공급받아 시판하고 있다.

양두환 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농업과 주무관은 "송상용 대표의 친환경농업 유통에서는 단연 '친환경 감귤'이 주류를 이룬다"면서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친환경감귤 선과기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해 전국 대형매장 유통망을 확보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1980년대 암울한 군사독재정권시절 대학을 자퇴하고 제주에 내려와 민주화운동에 나섰던 그는 이후 노동운동과 농민운동에 투신해 활동해 왔다. 이후 1997년 제주생협을 조직하는 것을 계기로 해 '안전한 먹거리'와 친환경농업에 적극 나섰다.

그가 운영하는 영농조합법인의 홈페이지(http://www.jejunongbu.or.kr)의 이름은 '친환경 제주농부'.

소비자의 요구가 반영된 농업생산과 농부들의 삶이 반영된 유통구조 속에서 소비자와 농부들의 합의에 의한 물품 생산과 관리기준을 만들어 나가자는 뜻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도농 교류활동으로 얻어진 자료와 정보를 정리해 공개하고, 소비자 교육과 홍보활동, 정책개발 등을 통해 이웃소비자회의 활동이 사회적 활동으로 발전하고,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과 사람사이에 정이 흘러야 아름다운 세상이 된다"며 "도시의 어두운 곳에서 살 수밖에 없는 어려운 이웃에게도 우리의 정이 흘러들어가도록 활동하는 '이웃사람들'이 되겠다"고 말했다.

매출규모 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송상용 대표.

제주농부의 친환경영농조합법인을 통한 그의 '도전의 목표'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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