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9:15 (목)
사랑하는 우리 어르신들
사랑하는 우리 어르신들
  • 윤희정
  • 승인 2010.11.04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윤희정 제주특별자치도생활체육회 어르신전담지도자

저는 2009년 5월에 제주특별자치도생활체육회에서 어르신전담지도자를 선발한다는 내용을 알고 2009년도에 입사하여 현재까지 한반도에서 남쪽 끝에 위치한 제주도에서 어르신전담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윤희정입니다.

요즘 제주도는 온 들판이 노랗게 익은 감귤향이 그윽하고 한라산에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어 전국에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최고조에 달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제주를 찾아 제주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어떤 국가와도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인구 증가로 어르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는데 안정된 노후 생활을 위해 많은 복지정책 및 사회적 지원 등 여러 제도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바로 건강한 노후생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건강한 삶을 위한 어르신들 위주의 여가활동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생활체육에서 실시하고 있는 어르신전담지도자 배치사업은 어르신들이 모여 계시는 곳에 경로당 및 복지회관을 다니며 남은여생의 마지막 단계로써 삶의 질적 향상을 중요시하여 좀 더 여가생활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 생활체육프로그램을 보급하는 사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에 어르신들을 방문하여 어르신전담지도자라고 소개하면서 이에 관련된 설명을 드리면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분도 계시는 반면에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무슨 운동이냐며 부정적으로 다가오신 분들도 적지 않게 계셨습니다.

하지만 지도를 나가기 시작한지 2개월째 접어들면서 어르신들께서는 저에게 너무나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셨습니다. 저 또한 어르신들의 마음이 많이 변화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1시간 내내 운동하면서 표정이 변화가 없던 분들이 얼굴에 웃음기가 돌기 시작하고, 몸은 나이가 들었어도 마음만은 청춘이라며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을 보여주시면서 운동하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1주일에 한번은 너무 짧다고 아쉬워하십니다.

그리고 비록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앉아서 손동작을 이용한 체조만 으로도 만족하시는 분, 또한 어르신께 작은 관심에도 눈시울을 적시는 분, 소문 소문을 듣고 직접 경로당에 찾아오셔서는 자기네 경로당도 와서 짧은 시간이라도 지도를 해 달라고 부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처럼 이외에도 많은 여러 어르신들에게 운동의 기회를 접할 수 있게 해드리고 싶은데 지금 현실은 어르신전담지도자 인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보니 1주일에 1개소 1시간의 운동으로는 많은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하루 빨리 어르신전담지도자를 많이 양성 배치하여 필요한 곳에 충원되어 수요와 공급곡선이 평행선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지금 지도하는 어르신들과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지속적인 만남의 인연이 이어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요즘은 제주도 대표 과일인 감귤수확 철에 접어들면서 거의 대부분의 경로당이 방학을 하지만 내년에도 꼭 다시 와서 지도를 해달라고 어르신들의 당부의 말 한마디가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리며 뿌듯하고 보람될 따름입니다.

대부분이 살아가면서 사람과 사람들에게 행복과 건강을 전파시키는 것만큼 보람된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자신이 주어진 일에 열의를 갖고 최선을 다한다면 그 결과가 미약했다 하더라도 그 자체가 아름다운 모습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어르신들은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이며 우리 삶의 터전이고 흔적입니다.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서 참여자를 존중하고, 수요자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 어르신들이 자기 주도적 학습 및 참여식 학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나아가면서 어르신들의 교육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맞는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도할 수 있는 능력과 응용력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를 수 있는 어르신전담지도자로써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할 것을 다짐해 보며 어르신들과 지내고 있는 시간만큼은 늘 충실하여 하루하루 모습들이 훗날 어르신들께 즐거웠던 시간의 추억으로 기억되길 희망합니다. 우리 어르신들 언제나 파이팅! 입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윤희정 제주특별자치도생활체육회 어르신전담지도자>

# 외부원고인 '기고'는 미디어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디어제주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