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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방학 중 '종일제' 운영, 문제 있다"
"유치원 방학 중 '종일제' 운영, 문제 있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11.0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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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 서귀포 유치원 종일제 운영 '개선' 필요성 지적

지난 여름 제기됐던 서귀포시지역 유치원 종일제 운영과 관련한 집단민원과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도 이 방학 중 종일제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는 지난 8월 23일 9월3일까지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을 상대로 한 종합감사 결과를 2일 발표하고, 유치원 종일제 운영 문제를 비롯한 96건을 지적했다.

감사위는 "관련 법규에 따라 방학 중 유치원 종일제를 운영할 경우에는 기준에 따라 구비된 급식시설·설비를 이용한 안전한 급식 운영과 유치원 교원의 과중한 업무 부담 해소를 위한 종일제 담당 인력 운영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침 또는 지원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감사위는 그러나 "제주도교육청 종일제 운영 지침과 시교육청 2010년도 종일제 운영 지원계획을 보면 방학 중 유치원 교원 부재 시 보조교사와 강사 등 종일제 담당자의 교육과 보육 책임 한계에 대한 사항 등을 명시하고 있지 않아 대체 수업 등 교육과정 운영과 교원 복무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립 병설유치원의 급식도 조리실 등 기준에 따라 구비된 급식시설에서 급식을 해야 함에도 올해 여름방학 종일반 운영 유치원 36개원 중 기준에 맞게 구비된 급식시설에서 급식을 제공하는 유치원은 12개원에 불과했고, 나머지 24개원은 기준에 맞지 않게 유치원 자체적으로 급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6개 유치원에서는 조리인력으로 조리사나 조리보조원이 아예 배치되지 않아, 보조강사가 급식을 담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위는 "방학 중 종일제 운영에 따른 안전한 급식과 교원 업무 부담 해소 및 원활한 교육과정이 운영되도록 지도 계획을 수립해 시행해야 함에도 이에 대한 지도 실적이 없다"며 교육청당국의 업무태만을 꼬집었다.

이와함께 관내 병설유치원 교사 35명은 방학 중 급식 운영, 종일제 보조인력 문제 등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미비한 실정에서 종일제 확대 운영으로 인해 근무시간 초과 및 업무과다, 질 높은 급식의 제공, 종일제 담당 정교사의 지원 등 체계적인 종일제 지원 시스템 마련을 요구하며 탄원서를 서귀포시교육청에 접수했다가 철회한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러한 감사위의 지적은 처분요구에 있어 '권고'로 매듭되었다.

감사위는 "유치원 종일제 운영에 따른 안전한 급식 운영과 교원 업무 부담 해소를 위한 종일제 담당 인력 운영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보완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귀포시관내 유치원 교사들은 지난 여름 종일제 운영에 있어 어린이들의 등학교시 차량운행 문제를 비롯해 급식문제 등을 제기하며 교육청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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