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6:27 (금)
"제주의 풍부한 자원 통해 '명품제주' 만들어야"
"제주의 풍부한 자원 통해 '명품제주' 만들어야"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11.02 15:0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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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상임이사, 제주 환경자산 가치창출 방안 제시

제주가 자원은 풍부하지만 이를 활용하지 못해 '명품지역'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소프트웨어 창출을 통해 제주의 자원을 활용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지훈 사단법인 지역희망디자인센터 상임이사는 2일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청 제2청사 세미나실에서 열린 '환경보전과 제주환경 자산의 가치창출 방안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서 이 상임이사는 우선 제주환경자산이 갖는 가치를 먼자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제주 환경자원 총량 관리방안 연구'에 대해 설명했다.

제주 환경자원 총량 관리방안 연구는 제주 전역을 대상으로 환경자원 기초조사와 데이터베이스 구축, 환경자원총량모형 구축과 환경자원총량의 산정, 평가지표 개발, 환경총량관리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친환경적 발전전략을 수립해 제주 고유의 자연자원과 희귀식생 등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 상임이사는 "환경자원총량에 대한 현황조사와 산정경과를 바탕으로 보전지역과 개발가능 지역을 구분하고, 연구결과를 개발된 제주형 평가지표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특히 환경자원 중 중점관리지역과 보전대상지역을 선정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점관리지역과 보전대상지역의 경우 절대보전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한편, 현재 훼손이 진행되고 있거나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보전과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또 이미 훼손됐거나 파괴된 지역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복원을 실시하고 환경자원 총량의 관리를 위한 법과 조례, 국가지원 방안 등의 마련을 검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 상임이사는 제주의 경관과 특산식물의 자원가치에 대해 재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양도 케이블카와 고층빌딩을 비롯해 무분별한 풍력발전 등이 제주경관을 망치고 있으며, 한전의 중산간 송전탑 지중화 약속은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경관조례 등을 실제로 적용할 필요가 있으며, 제주경관을 망치는 건축 및 구조물에 대한 공모를 받아 이를 고쳐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제주의 특산식물을 통해 생물의 다양성과 연계한 BT산업을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주는 지리적, 역사적 특성과 지형정 다양성으로 인해 식물의 총수가 다양하며, 지리적 격리성으로 국내에서는 희귀, 특산식물이 가장 풍부한 지역"이라면서 "제주의 특산식물은 제주만 가지고 있는 귀중한 유전자원으로 신물질을 탐색하고 신품종을 개발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에는 약용가능한 식물종이 개족도리 등 전체 식생식물의 67.1%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상나무 등 60%에 이르는 식물들이 관상용으로 활용가지가 높은 식물들"이라면서 "이러한 생물자원을 이용한 BT산업을 연구하는 한편, 암치료제와 아토피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이를 한방 및 치유산업과 연계한다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이 상임이사는 인위적, 자연적 요인으로 인한 특산식물의 자생면적 감소와 개체수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계적인 종 보존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상임이사는 "환경자산의 브랜드가치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체험하는 과정에서 실제화 되는 것"이라며 주민의 환경친화적인 삶이야 말로 환경자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면서 환경보전과 함께 주민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제주의 경우 환경교육시험도시로 지정돼 있음에 따라 주민들이 실제 환경친화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실천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환경보전 활동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더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사회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 상임이사의 발표에 이어 허민 전남대학교 교수가 '유네스코와 제주도'라는 주제의 발표가 이뤄졌으며, 안충희 제주참여환경연대 생태문화해설가와 여진구 생태보전시민모임 대표가 '오름 모니터링 경과 및 보호 관리방안'과 '오름의 체계적 보전과 이용방안' 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는 강문규 한라일보 논설위원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실장, 서인수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생물자원연구팀장, 송시태 곶자왈사람들 대표,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홍성은 오름 오르미들 회장,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사무처장, 김태일 제주대학교 교수, 김홍구 제주의 소리 객원기자, 김양보 제주도 환경정책국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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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자 2010-11-02 17:34:40
환경을 총량으로 관리해야 한다는데 그럼 환경의 무게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음을 전제해야 함.
근데 환경은 질적 관점에서 접근해야지 양적 관점으로 바라보면 환경훼손을 당연시하는 사고방식과 다를바 없음.

음음음 2010-11-02 15:22:12
환경총량관리가 도입되면 극소수의 보전총량만 남겨두면 무차별 개발이 가능해질 것.
보전총량에 포함되지 않으면 오름의 무차별 개발이 가능하고, 한라산조차 둘레길을 낸다고 무차별 개발이 가능해질 것.

음음음 2010-11-02 15:14:45
보전할 토지의 총량은 개발투자수익을 얻기 어려운 오지의 자투리 땅으로 채워질 것.
그래서 환경을 총량관리하면 한라산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토지의 개발을 막을 수 없을 것.
최악의 환경시나리오.

음음음 2010-11-02 15:12:08
환경을 총량으로 관리한다는 의미는 보전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개발을 극대화하겠다는 것.
보전할 토지의 총량을 벗어나지 않는 모든 토지의 개발을 합리화하는 것으로 개발론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기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