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7:54 (수)
"중국의 부상, 제주의 발전가능성도 커졌다?"
"중국의 부상, 제주의 발전가능성도 커졌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10.29 16:4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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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교수 글로벌아카데미 강좌, '중국의 내일을 말한다'
"중국 중요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중국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고 있는가? 한때 가난한 나라로 인식되기도 했으나 그런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우뚝서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

중국에 대해 문정인 연세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이중국 관중국(以中國 觀中國)'이라는 말로 중국의 시각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주최하고 KCTV제주방송과 제주일보, 인간개발원이 공동 주관으로 29일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글로벌 아카데미 제9강좌'는 문 교수의 "중국의 내일을 말한다"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그는 먼저 중국이 세계 경제 속에서 어떻게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경제대국 2위로 올라선 중국.

경제규모는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경제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 연간 8-9%의 성장률을 보이는 중국은 발전속도 면에서는 단연 세계 최고라고 말한다.

엄청난 규모의 수출, 그리고 2조5000억불에 이르는 외환보유고.

문 교수는 "미래 세계경제를 얘기할 때 '중국 시장'을 얘기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강조한 문 교수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량의 20%가 바로 중국시장에서 나온다"며 "이러한 점 때문에 우리나라 지자체가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선 5기 우근민 제주도정이 '제주의 미래는 중국'이라고 말했지만, 이미 인천에서도 '인천의 미래는 중국이다', 충남에서도 '충남의 미래는 중국이다'라고 말을 할 정도로 중국의 중요성은 매우 커졌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의 위축 속에 투자할 자본이 그나마 남아있는 곳 역시 중국 밖에 없다는 판단이 이러한 트랜드의 기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중국 관중국', 즉 중국의 시각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의 생존조건이란 인식 속에서 '지중(知中)과 용중(用中)'이란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세계에서의 중국, 한반도에서의 중국, 중국의 대외관계, 국가안보론 등을 설명하며 현재 중국이 위치하고 있는 것을 정확히 바라볼 것을 주문하는 문 교수는 "중국은 이제 국제사회의 아웃사이더가 아니라 '인사이더'의 위치에 있다"고 어필했다.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나, 책임 대국으로 부상할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거대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주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문 교수는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8만명 정도인데, 현재 제주방문 중국인 대부분은 천진이나 상해, 북경 등에서 오고 있다"며 "앞으로 심양 등 이외의 곳을 중심으로 해 항공편이 확보된다면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크게 증가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제주가 갖고 있는 이점은 중국의 부상 때문에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발전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부상하면서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의 발전가능성도 커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제주가 국제자유도시이고,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중국 자본도 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문 교수는 중국을 잘 바라보고, 새로운 중국, 중국사회의 다원성을 인정함 속에서 실용적 균형외교만이 우리의 국익을 보장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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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인 2010-11-01 17:45:44
진짜 땅값을 올려주는데 앞장섰다는 언론 보도내용이 사실인가요.

연세대 동문 2010-11-01 09:00:21
공기업 사외이사로 부패에 가담한 내용이 게시되었는데 , 바르게 해명하고 강연활동하는 것이 시급한것같아요.

음음음 2010-10-29 17:29:26
제주경제를 중국에 초점을 맞추면 얻는 것과 잃는 것이 있겠죠.
얻는 것은 중국관광객이고, 잃는 것은 대한민국의 보수겠지요.
사사건건 미국과 대립할 중국 편에 제주가 서면 보수로부터의 지원은 포기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