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선거 앞둔 제주도의회, 의사일정 단축... '마음은 콩밭'
선거 앞둔 제주도의회, 의사일정 단축... '마음은 콩밭'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3.28 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의회 운영위, 4월 임시회 '안건 대폭 축소 및 회기 단축' 의결

5월31일 실시되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제7대 제주도의회가 막바지 의정활동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하면서 특별자치도 관련 조례안 심의가 심도있는 검토없이 '속전속결식'으로 이뤄질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운영위원회는 제226회 임시회 마지막날인 28일 오전 11시 운영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다음달 예정된 제227회 임시회 의사일정안을 심의했다.

당초 차기 임시회 의사일정은 4월17일부터 28일가지 12일 회기로 잠정 짜여졌으며, 이 회기내에서 처리해야 할 안건은 제주특별자치도 관련 조례안 39건과 시.군 통합관련 조례 47건 등 총 89건이 예정돼 있었다.

# "긴급 요하는 안건만 제출...인력 지원 약속할 수 있나"

그런데 회의가 시작되자 고동수 위원장은 차기 임시회 의사일정을 심의하기에 앞서 의원들간 일정을 조율하겠다며 정회를 선언했다.

20여분간 정회를 마치고 회의가 속개되자, 고동수 위원장은 김형수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에게 "다음 임시회 회기는 회기와 안건을 대폭 줄여서, 긴급을 요하는 안건만 제출하고 인력을 지원해줄 수 있다고 약속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즉, 선거가 임박해 있음에 따라 관련 안건을 대폭 줄임은 물론 회기도 다소 축소하고, 각 안건의 전문위원실 검토보고 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청 인력을 지원해달라는 주문이다.

이에 김형수 기획관리실장은 "제출안건 건수를 줄이고,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하자, 안건처리에 대한 제안설명이 이뤄졌다.

#결국 4월 임시회 안건 축소, 의사일정도 축소 조정

결국 운영위원회는 차기 임시회를 당초 계획했던 4월17일에서 4월28일까지에서 회기 2일을 단축하고, 그 시기도 앞당겨 4월12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 가져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이러한 의사일정에 따라 당초 제주도가 제7대 도의회 중 처리하려고 생각했던 특별자치도 관련 조례는 상당부분 제8대 도의회로 미뤄지는 것이 불가피하게 됐다.

제주도는 4월 임시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주민소환투표 청구주민수에 관한 조례안'을 비롯해 '제주도 행정시장의 예고 등에 관한 조례안' 등 총 89건의 안건을 제출할 예정이었다.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이뤄지는 임시회인 만큼 어쩔 수 없이 제주도의회가 요구하는대로 안건 대폭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도의회, 3월 임시회서 특별자치도 관련 조례 51건 처리

한편 제주도의회는 28일 오후 2시 제22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회에서 의결한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등 20여건을 처리하고 폐회한다.

이번 제226회 임시회에 처리된 제주특별자치도 관련조례는 총 51건에 이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