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김태환 "선거법 수사종결, 화해 밑거름 돼야"
김태환 "선거법 수사종결, 화해 밑거름 돼야"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10.27 09:5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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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지사, 우 지사 고발사건 무혐의 따른 입장 발표
"신 전 지사와 두분이 '화해'해야...전임 도정 정책 '폄훼' 말아야"

김태환 전 제주지사가 27일 우근민 제주지사의 선거법 위반 고발사건에 대한 검찰수사 마무리에 따른 입장을 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입장을 담은 별도 보도자료를 내고, "선거법 위반 수사종결이 화해와 통합의 밑거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검찰이 우 지사의 선거법 위반 고발사건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며 "저는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검찰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검찰의 결정을 환영하는 도민도 있을 것이고, 불만을 토로하는 도민도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모두가 냉정을 되찾고 제주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전 지사와 두분이 해묵은 감정 털고 화해해야"

김 전 지사는 "돌이켜 보면 지금의 선거법 위반 고발사건은 신구범 전 지사와 우 지사의 오랜 반목과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젠 두분이 해묵은 감정을 털고 제주사회의 화해와 통합을 위해 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 전 지사가 우 지사를 고발한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저는 신 전 지사의 소신도 이해한다. 그러나 기소권을 갖고 있는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는데, 검찰도 많이 고민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신 전 지사도) 이번 검찰의 처분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을 수 있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이제는 (신 전 지사도) 소신을 접고 제주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사회 갈등봉합은 '힘을 가진 사람'이 인내하고 포용해야"

그러면서, "신 전 지사가 이를 접고 항고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은 평소 도민에 대한 그의 충정에서 기인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이제 사회통합과 갈등 봉합은 언제나 현직의 몫인데, 힘을 가진 사람이 인내를 하고 포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검찰의 결정에 대해 현 도정은 앞으로의 행보를 통해 도민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임도정 정책 폄훼나 훼손 이른다면, 행정불신 악순환될 것"

김 전 지사는 현 우 지사의 전임도정에 대한 정책 비판도 은근히 겨냥했다.

그는 "현 도정은 전임 도정과 정책노선이 다를 수 있고, 또 달라야 하나, 그러나 그것이 다름을 넘어서 상대방 폄훼, 더 나아가 정책훼손에까지 이른다면 당선자는 물론 도민간 분열과 갈등, 그리고 행정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되는 악순환이 거듭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산불량토양 하해불택세류(泰山不讓土壤 河海不擇細流)'라는 말을 꺼내들었다.

태산은 한줌 흙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이며, 큰 바다는 작은 물줄기를 가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김 전 지사는 "이제는 누구 사람, 누구 저액을 가릴 때가 아니다"며 "도민이 행복한 국제자유도시 제주에 필요하다면 누구의 정책이든, 어떤 정책이었든 간에 받아들이고 현 도정이 녹여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퇴임 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현 도정을 돕겠다는 얘기를 해왔는데, 지금도 그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며 "선거법 수사종결이 분열과 갈등을 넘어 화해와 통합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김 전 지사의 이러한 입장발표는 선거법 위반사건 수사가 종결됨을 기점으로 해 신 전 지사와 우 지사의 화해, 그리고 현 도정이 전 도정에 대한 정책적 포용을 촉구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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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새오름가마귀 2010-10-27 16:34:49
가마귀 싸우는 곳에 백로야 가지마라

성난 가마귀들 흰빛을 새오나니

창파에 고히 씻은 몸을 더럽힐까 하노라

근거없는 설 2010-10-27 10:29:43
제주사회에 떠도는 설들이 모두다 사실이라면 제주지역에 살아남을 분들이 누구 한 사람도 없을 것이요...
이런 근거없는 설들이 갈등의 주원인 아닌가요?

웃음떠져 2010-10-27 10:11:58
김전지사는 신전지사에게 이번 고발과 관련하여 사전에 어떤 조언을 하였는지 알고 싶다. 그동안 항간에 별별 소문이 있어왔는데 그대는 모르지 않겠지. 허여 그대는 일반도민 이상의 담론자격이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