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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하시려면
귀농 하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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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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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최윤식 제주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담당

귀농에 관련된 정보는 농업관련 기관 또는 단체의 홈페이지나 귀농 경험자를 통하여 얻을 수 있으나 몇 단계의 경험을 통하여 몸과 마음으로 느껴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도시인이 농업·농촌을 보는 시각은 낭만적으로 보거나 가난하고 배움이 적은 사람이 사는 곳으로 생각하기 쉽다. 귀농을 계획하는 가족의 입장에서 친척농가나 홈스테이 농가에서 잠을 자면서 일상의 농촌생활을 관찰하고 농사일에 참여하여 봄으로써 농촌 환경에 대한 가족의 정신적, 육체적 적응성을 가늠해 보아야 한다.

농촌은 물과 공기가 맑은 반면 교육, 의료, 깜깜한 밤, 도시인의 늦잠과 달리 새벽 요란한 농기계 소리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노력도 있어야 한다. 따라서 영농을 스스로 체험해 봄으로써 도시에서 경험하지 못한 『땀 흘린 뒤의 쾌감』을 느끼며 자연을 사랑하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의식이 싹틔워져야 한다.

체험방법에는 농촌일손돕기와 체험농장 들이 있다. 텃밭이나 주말농장, 빌린 땅에서 시행착오의 기술과 노력으로 작물을 파종하고 가꾸어 수확하여 생명의 경이로움과 순환의 과정을 학습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도시를 떠나 자신의 한계를 가늠하거나 새로운 마음으로의 전환과 결심이 생겨날 것이다.

귀농의 정착지는 가족과 재배하고자 하는 작물과 기존의 사회 활동은 물론 경제력과도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어 정착자의 여건과 경작지의 여건이 부합에 따라 마을내 위치, 주택의 방향 선택이 달라진다. 따라서 가용 자금과 주거 및 농지, 농작물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여건을 정밀 조사한 후 선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재배작물 선택은 자신의 기술수준과 투자규모, 정착지의 기후와 교통여건 등에 좌우되므로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연구기관을 방문하여 상담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남의 성공담만 정답으로 삼으려 하지 말고 발품과 정성으로 시장과 생산자에게서 정확한 정보를 얻고 시장경쟁의 원리와 소비자의 요구, 유통의 흐름을 찾아 전략을 세워야 하겠다. 기술서적을 통하여 내가 익혀야할 목표와 방향이 어떠한가를 가늠한 다음 실제로 농사일에 부딪혀 봐야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알게 되고 그때 공부를 해야 잊지 않고 응용이 가능할 것이다.

우선 이웃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고 학문적으로 체계화된 교육은 농업기술센터를 통하여 지원 받으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영농계획은 농업기술센터의 재배력이나 실용화 교제 등을 확보하여 시기를 잃지 않도록 계획을 세우되 농작업 시기 전에 씨앗이나 농자재를 준비해야 한다. 농촌에 살아보지 않았으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농촌문화와 도시의 개인 또는 가정단위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고 마을의 애경사와 마을활동 및 행사에 참여하며 농업인과 함께 어울리며 신뢰 증진으로 공동체에서 역할을 부여받고 비로소 농촌환경에 적응해가면 자연스럽게 도시인이 동네사람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최윤식 제주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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