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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농협 대중목욕탕.마트 조성사업 '난항'
한경농협 대중목욕탕.마트 조성사업 '난항'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02.28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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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대책위, 28일 북군서 기자회견 열고 사업 철회 촉구

한경농협이 조합원 복지사업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중목욕탕 및 하나로마트 조성 사업에 대해 조합원과 지역주민들이 반대대책위를 결성해 사업철회를 촉구하고 나서 이 문제가 지역내 심각한 갈등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경농협 목욕탕.마트 반대대책위원회(공동대표 강수훈.고종범.김경석.문영준.신용원.양수남.조은호)는 28일 오전 북제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한경농협이 최근 대의원 회의를 통해 관내에 목욕탕·마트사업을 확정하고, 제주도와 북제주군으로부터 시설비를 지원받아 농어업인과 지역주민 복지향상에 기여할 목적으로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사업은 적자보전 대책도 없고 흑자전환 전망도 없는 사업이며 적자분은 고스란히 조합원의 몫이 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한경농협이 연 5000만원에서 1억원 이상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목욕탕.마트사업을 세밀한 시장조사와 적자보전 대책도 없이 무조건 추진하는 것을 보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의 사업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부실한 사업계획서, 형식적인 손익자료, 자신들도 인정하는 5000만원의 적자사업을 대의원 회의에 상정해 반대의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인 회의절차로 확정, 일사천리로 추진함에 따라 조합원들에게 두고두고 피해가 돌아갈 것이 예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향후 흑자전환 전망조차 없는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농협조합장 및 일부 임원들의 사업방식은 이 사업의 실체를 알고 있는 수많은 조합원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하며, 도대체 무엇 때문에 농협이 목욕탕.마트사업에 매달리려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이들은“농협의 연 당기순이익이 2억3000만원정도 인데 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1억원이상을 적자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인근 한림지역 목욕탕 대부분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인근 고산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 등 다른지역 농협마트들도 이미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협에서 주장하는 노인 복지사업이라면 차라리 한경면 노인회에서 맡아 추진하는 게 옳다”면서 “농협 주장대로 매년 5000만원씩 기약 없이 적자를 볼 것이라면 시설비를 10년 거치로 5억원 대출 지원하고 1년에 5000만원씩 노인복지사업비로 지원해 대출 삭감해 나가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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