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지사가 25일 일본에 제주감귤 품종에 따른 로얄티 지급문제와 관련해, 자신이 자연인으로 있던 지난 6년간 변한게 하나도 없다며 관계공무원들을 질책했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남해안 지역에서의 노지 감귤 생산량과 한라봉 생산량에 대해 파악했는지를 물은 후, "세상은 부단하게 변화하는데, 농업기술원은 변화에 따른 대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년이란 세월이 흘렀어도 (예전과) 똑같다"며 "잘잘못을 떠나 어떻게 6년이라는 세월이 똑같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년 사이에 남해안에 감귤이 상륙했고, 키위가 남해쪽에서 키위조합으로 계통출하를 하고 있는데, 제주도는 그 동안 된 게 없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일본에서 감귤이 생산되는 현이 8개현이 있음을 강조하면서, "일본에서 '감평'(일본 신품종) 품종 하나를 개발하는데 23년이 걸렸다고 하더라"면서 이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가 비료를 제대로 주고 가지를 붙여가고, 접목을 하고 하다보면 동물도 얼룩말이 생길 수도, 흰말이 생길 수도, 검정말이 생길 수 있듯이, 우리가 바라는 게 얼룩말이라면 그 말을 어떻게 키워서 교배해서 생산할 것인가 고민하듯이 감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우 지사는 "감귤은 똑같은 나무라도 접을 붙여 놔두면 거기서 우리가 흔히 하는 돌연변이가 생긴다"며 "농업기술원은 신품종 개발에 좀더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