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미스매치', "누구의 눈높이가 문제일까?"
'미스매치', "누구의 눈높이가 문제일까?"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10.22 15:4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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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민선 5기 도정 일자리 창출계획의 '미스매치' 우려
일자리 '질' 담보될 수 있을까? '청년희망프로젝트'의 실효성은?

22일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민선 5기 우근민 제주도정의 제2차 일자리 창출전략회의.

이날 회의에서는 일자리 창출에 있어 '미스매치(mismatch)'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구직자와 기업체에 있어서는 어떤 경우에 미스매치가 나타나는가?

이 보고를 준비한 제주대학교 팀은 가장 큰 문제로 구직자의 '희망사항'과 기업체의 '바람'이 일치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즉, 구직자의 경우 안정적이고 높은 임금을 희망하고 있고, 기업체에서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비해 실무능력이 떨어지는 점에 난색해 하면서 어긋나고 있다는 것이다.

구직자들의 학력도 매우 높아지고 있는 추세도 미스매치 원인과 연관돼 있다.

구직자들의 '눈높이', 그리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간 일치되는 범위가 작으면 작을 수록 취업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예측은 쉽게 할 수 있다.

이와 연관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이 전략회의에서 발표한 일자리 2만개 세부추진계획을 보면 이 추진과정에서도 적지않은 '미스매치'가 예상된다.

구직자들 입장에서 '기대 이하'의 구인기업이 문제가 될 수도 있고, 기업체 입장에서는 '구직자의 능력'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제주도가 제시한 전략회의에서는 구직자의 불만족이 많을까, 아니면 기업체의 불만족이 많을까?

#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 7200명...청년희망 프로젝트 1000명 채용

올해부터 2004년까지 일자리 창출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와 관련한 일자리다. 물론 다른 분야도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의 일자리인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채용이 예정돼 있는 것은 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 관련 7200개 일자리다. 물론 이 역시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의 일자리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략적인 채용예상 인원이다.

이의 내용을 보면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기업에 연차적으로 1325명을 채용하는 것을 비롯해, 버자야리조트의 예래 휴양형주거단지에서 1550명이 예정돼 있다. 2014년에만 1225명을 선발한다.

신화역사공원의 경우 2013년과 2014년에 22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서귀포관광미항에서 2013-2014년 275명, 헬스케어타운에서 1400명, 영어교육도시에서 450명의 인력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분야 외에는 아직 잠정적인 숫자에 불과하다.

이외 내용을 보면 향토자원 5대 성장산업에서는 식품산업 육성과 감귤식품, 한방.바이오, 물산업, 신재생에너지, 프랜차이즈 등에서 49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첨단기술 4대 제조업(해양레저 장비산업, 레저스포츠용품제조, 스마트그리드, IT융합산업 및 벤처기업)에서는 600개 일자리를, 그리고 콜센터 등 기업유치를 통해 1500개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해외인턴 파견과 마이스 인력 등 산업인력 양성, 청년취업 알선 등을 통해 3400개 일자리를 마련한다.

중소기업과 연계해서는 청년희망프로젝트에서 1000개, 사회적 기업을 통해 1000개, 창업지원을 통해 400개의 일자리를 창출키로 했다.

#제시된 일자리, 구직자 '눈높이'에 맞을까?

일련의 세부추진계획만 봐서는 딱히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제시된 2만개 중 정말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는 과연 몇개나 만들어 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숫자의 일자리 창출계획이 제시됐지만, 이 계획이 과연 어느 정도의 '질'을 담보할 수 있을까 하는 점에서 '미스매치'가 될지, 아니면 '완벽한 결합'이 될지 판가름날 전망이다.

실적 채우기에 급급한 '숫자 나열식' 일자리 창출계획은 미스매치를 불러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이것이 이번 일자리 전략회의를 바라보는 첫번째 우려사항이다.

#청년희망 프로젝트, 정말 구직자에 '희망' 줄 수 있을까?

두번째로는 우근민 도정의 공약사업으로 신설된 '청년희망프로젝트'에 대한 미스매치 우려다.

4년간 161억원이란 막대한 예산을 들이며 시행한다면 과연 그에 걸맞는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냐 하는 부분도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청년희망프로젝트는 현재 기업체에서 인턴을 채용할 경우 월 60만원씩 9개월간 지원해주는 기업체 인턴사업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인데, 미취업 청년층을 대상으로 인턴으로 채용할 경우 기업체에 2년간 월 50만원을 지원해주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단기적으로 이뤄지는 현행 제도를 '2년'으로 가져 나가면서 정규직 채용율을 높여보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제주도내에 소재한 제조업, 제조업 지원서빗, 지식산업서비스업, 도소매업, 건설업, 관광업 등을 대상으로 한다고 하는데,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담보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우선 '월 50만원'이라는 인센티브에 매력을 느껴 인력채용을 결심하는 업체는 어떤 기업일까?

구인 기업의 규모나 외형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부서 혹은 어떤 업무를 맡을 구직자를 원하는가가 문제다. 제주의 중소기업에서는 취업난 속에서도 '구인난' 또한 극심하다고 한다. 그 이유가 바로 구직자와 기업간의 미스매치 때문이다.

대졸 출신자들이 기피하려는 부서 혹은 업종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엇갈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희망근로프로젝트 사업에 있어서 우려되는 문제는 두가지다.

하나는 이 프로젝트가 '청년 구직자'를 위한 프로젝트라기 보다는 '기업을 위한' 프로젝트로 비춰진다는데 있다. 즉, 구직자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측면보다는 구인기업들에게 일종의 '보조금'을 주는 측면으로 전락될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매달 인건비 중 50만원씩 2년간 지원해준다고는 하지만, 청년실업자에 있어 '마음에 든 일자리'가 아닐 경우 일시적 근로자를 양산해버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체 입장에서는 어차피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고 매달 고정적 지원금을 받는다는 면에서 손해 볼 것이 없겠지만, '2년간 지원'이라는 점을 악용해 2년간 지원금을 받다가 2년 후에는 정규직 채용을 회피해 버릴 수도  있다.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의 일자리 창출계획과 관련해서는 세부 추진계획의 효율성 측면에서 제대로운 검토가 필요하다. 22일 전략회의에서는 많은 얘기들이 오고갔지만 각론적 측면의 논의에 있어서는 깊게 들어가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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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매치 2010-10-23 00:22:40
뻔한 결론
제시된 계획 구체성 하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