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학교에서 책읽기나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서사교사'는 전체 학교 수에 비해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도내 181개교에 배치된 사서교사는 초등학교에 5명, 중학교 2명, 고등학교 4명 등 모두 11명으로 확인됐다.

사서교사는 학교 도서실 또는 도서관 자료 및 운영에 관한 직무를 담당한다. 나아가 독서교육을 통해 획일적인 '가르치는 교육'에서 학생들 스스로 '찾아 배우는 교육'을 돕기도 해, 사서교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 사서교사의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사서교사가 없는 학교에서는 행정실 직원이나 국어 교사가 도서관을 관리하면서,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이뤄지기 어렵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주시내 모 고등학교 관계자는 "사서교사가 없어 국어 교사가 도서관 관리를 담당한다"며 "도서 대여는 학부모들이 사서 도우미로 나서 돕고 있고, 도서부원들도 돕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내년에도 사서교사직 임용계획이 없다는 점이다. 특히 사서교사는 다른 비교과 교사직과 달리 의무배치를 하지 않아도 돼 증원될지는 미지수다.

현행 '학교도서관진흥법'에는 학교 도서관에 사서직원을 '둘 수 있도록' 규정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권장사항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사서교사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배정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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