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이후 제주도 공무원 5명이 법인카드사의 협찬을 받고 해외여행을 다녀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김태원 의원은 21일 실시되는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사전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제주도 공무원 5명이 BC카드와 LG카드에서 협찬하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연가 대신 해외출장으로 승인을 받고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2007년에는 제주도청 공무원 1명과 제주시청 소속 공무원 2명이, 2008년에는 시청 소속 공무원 2명이 각각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법인카드사인 BC카드는 제주도청 공무원 1명에게 60만원을, LG카드사는 4명의 제주시청 공무원에게 840만원의 항공권과 숙박권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2007년 목적지는 중국, 태국이며, 2008년에는 이집트와 터키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민간도 아닌 지방정부 공무원이 법인카드사의 돈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것은 일반 국민의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이라며 "더욱이 오래 전부터 반복됐을 것이라는 점에서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주도 공무원 복무조례나 공무국외여행규정에 따르면 이런 경우 해외출장 명목으로 다녀오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결국 이들 공무원들은 복무조례나 규정을 어긴 셈"이라며 "그런데도 제주도당국은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고 지적한 후, "공무원들이 법인카드사의 협찬을 받아서 해외여행을 가는 이런 부적절한 관행은 중단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