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뭉게 구름 흘러가는 화창하고 파란 가을하늘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지난 여름 푸른 바다를 찾았던 그 많은 인파들은 어디가고 해안을 따라 부지런히 걷고 있는 올레꾼들의 모습이 이따금 눈에 띕니다.

제주의 해안은 갯바위가 참 많습니다.

이따금 아름다운 수평선을 배경으로 멀리서 밀려오는 푸른 파도가 갯바위에 부딪치며 자아내는 아름다운 하얀 포말은 마치 여름 날의 추억을 모자이크하듯 낭만의 계절 가을 바다를 더 더욱 정겹게 합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푸른 바다와 하얀 포말을 노래하는 시인들과 사람들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 아름다운 형상을 만들어내는 갯바위에 대한 찬미는 인색합니다.  아름다운 파도의 형상은 아무도 알아 주지 않는 바위가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남원읍장으로 부임된 지도 어느새 3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이 시점에서 저는 성실 납세를 실천하는 우리 읍민에 대한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서 글을 썼습니다.

2009년 초부터 지금까지 우리읍은 각종 세정분야 평가에서 4차례나 최우수를 받았고 그해 말 시작했던 지방세납부시스템인 위택스 가입자수도 최고를 기록했습지다. 또 연속 14개의 마을이 주민세를 완납함으로써 금년도 8월 부과됐던 균등할주민세에서도 섬지역을 제외하고 도내 최고의 징수율을 보였고, 9월말에 마감됐던 재산세 징수건수에서도 높은 징수율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앞서가는 납세행정을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행정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갯바위 같은 고마운 읍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세정업무에 적극 협조해 주시는 수준 높은 읍민들과 같이 행정업무를 추진한다는 것이 매우 자랑습니다. 그 읍민의 중심에서 납세행정에 모범적으로 앞장 서 주신 마을 이장님들에게도 참 고마움을 느낍니다.

요즈음 우리나라의 대내외 경제 여건이 매우 어려운 국면을 맞이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대외적으로는 국제간 환율전쟁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으며, 대내적으로는 치솟는 물가 상승으로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려서 서민경제가 더 어려운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이제 10월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1월부터 본격 출하가 시작되는 감귤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농가경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납세행정에 대하여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리면서 저녁노을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행복하고 자랑스런 남원읍민이 되시기 바랍니다.

<강문철 서귀포시 남원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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