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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여성 데려갔던 50대 무속인에 '영장'
장애여성 데려갔던 50대 무속인에 '영장'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10.19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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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자백..."제자로 키우기 위해 데리고 갔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10대 여성을 4일간 데리고 있던 50대가 자신의 제자로 키우기 위해 여성을 협박해 강제로 데리고 간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9일 김모 씨(53)를 지적장애인 약취 및 유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5일 오후 3시 45분께 제주시 소재 모 복지관 앞 버스정류장에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A양을 집에 태워다 주겠다며 자신의 차에 태운 후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가 3일간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A양이 차에 타는 것을 거부하자 A양을 협박해 차에 태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무속인인 김씨는 A양을 자신의 제자로 키우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그동안 자신이 가는 곳에 A양을 데리고 다녔으며, 평소 혼자 다니던 김씨가 여성을 데리고 다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지인이 18일 오전 9시께 복지관에서 배부한 실종전단지를 보고 경찰에 신고함에 따라 경찰은 김씨가 거주하는 제주시 모 암자 인근을 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수색이 시작된 것을 알게된 김씨는 18일 오전 11시 30분께 A양이 다니던 복지관에 A양을 데려다준 후 도주하려 했으나 수색활동을 벌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집에 데려다 주려고 하니까 나와 있는 것이 좋다고 해 그동안 함께 다녔다"면서 "18일 아침 A양이 장애인 복지카드를 보여주면서 장애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그대로 복지관에 데려다줬을 뿐"이라고 진술하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범행사실을 자백했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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