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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쟁의 역사, 4.3을 당당히 말한다'
'항쟁의 역사, 4.3을 당당히 말한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3.26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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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연구소, 29일 '4.3증언 본풀이마당'...4명 4.3증언

(사)제주4.3연구소(이사장 고희범, 소장 이규배)는 제58주기 4.3을 맞이하여 그 첫 행사로 오는 29일 오후 2시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4.3증언본풀이 마당- 항쟁의 역사 통곡의 세월'을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4.3을 겪은 사람들이 지금껏 하지 못했던 말을 당당히 풀어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행사에는 민중가수 최상돈씨가 찬조출연하며, 4.3증언에는 4명이 나와 4.3때 당했던 일들을 그대로 진술할 예정이다.

4.3증언에는 4.3당시 도피해 산으로 입산했다 귀순해 재검속돼 죽을 고비를 넘겼던 현광하 할아버지(1928년생, 제주시 아라동)와 4.3발발 초기 남편이 희생되고 자수사건으로 부친과 외삼촌이 희생되는 아픔을 겪은 김순동 할머니(1929년생, 북제주군 조천읍 조천리)가 증언에 나선다.

또 마을이 불에 탄 후 해안마을로 피신 중 토벌대에 붙잡혀 고초를 겪은 홍난선 할머니(1929년생, 북제주군 조천읍 대흘리)와 도피해 산으로 입산했다 귀순햇던 양달후 할아버지(1926년생, 북제주군 조천읍 대흘리)도 증언을 할 예정이다.

오승국 제주4.3연구소 사무처장은 "이번 행사는 4.3 이후의 세대들에게 당시 참상에 대해 증언을 해줌으로써 기억을 연결하여 역사를 재현하는 자리이기도 하다"며 "특히 올해는 당시 불법재판 수형인들이 본격적으로 4.3 희생자로 결정될 예 정이며 평화공원 사료관 건립과 함께 범도민 유물수집운동과 유해발굴 사업이 시작되는 해여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또 "이러한 상황에서 4.3당시 지독한 고통을 당한 경험이 있는 분들을 모시고 눈물의 기억을 통한 4.3당시의 참혹한 이야기와 함께 4.3이 진행되는 동안 토벌대나 무장대에 의해 총상, 고문 후유증 등으로 한평생을 불행하게 살아야 했던 4.3피해자들이 고통 스러웠던 삶의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며 "4.3의 고통스런 체험담을 당당히 증언하는 네분의 선생님에게 따스한 격려와 함께 4.3 의 진정한 해원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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