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하 공항에서 커피 한 잔을 주문하는데 가장 먼저 들려온 말이다.
외국인 종업원이 장난스럽게 건네는 이 한마디를 듣고 순간 너무 반가워 나도 모르게 웃음부터 나왔다. 비록 잘하지는 못하는 한국말이지만 찾아오는 관광손님을 위한 이 종업원의 배려 덕분에 외국에 나가서 잔뜩 긴장해 쭈뼛거리던 나도 자연스러운 대화로 기분 좋게 주문을 마칠 수 있었다.
여행 중간에 잠깐 경유차 들른 카타르 도하공항에서의 기분 좋은 만남이 여행의 즐거움을 배로 늘려주었다.
올해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관광사상 처음 7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거리를 걷다보면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쉽게 눈에 띈다.
한번은 중국인 관광객을 마주친 적이 있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위치를 찾고 있는 중이었던 것 같았는데 나에게 지도를 보여주며 방향을 물었다. 잔뜩 중국어로 써 있는 지도와 중국어는 단 한마디도 모르는 내가 그 관광객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비록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단 한마디의 인사라도 건넬 수 있었으면 더 좋은 제주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노형동에서는 관광고비용 및 불친절해소 시책의 일환으로 간단한 손님맞이 외국어 표현이 담긴 '스마일리더 노형동' 수첩을 제작, 배부한다.
관광객을 맞이하는 기본인사표현 및 음식점에서 주문을 받고, 계산을 하는 과정이 영어는 물론 일본어, 중국어로 담겨있다. 또한, 외국어 메뉴판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를 통하면 쉽게 제작 가능하다.
비록 유창하게 대화하는 것은 힘들지라도 정성스런 마음을 담은 단 한마디로 관광객들의 환심을 사 보는 것은 어떨까. 한 사람의 작은 정성으로 제주도 전체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
<고민정 / 제주시 노형동 주민자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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