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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지사, "정치적 입장 초월한 '정책통합' 추진"
우 지사, "정치적 입장 초월한 '정책통합' 추진"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10.11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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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즈음한 입장..."정당 이념 달라도 갈등은 안돼"

우근민 제주지사가 11일 도정 정책 추진을 하는데 있어 정당과 이념을 초월한 '정책통합'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민선 5기 공약실천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임 100일에 즈음한 소회를 피력했다.

우 지사는 "지난 6년여 동안 자연인으로 지내면서 도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들려주신 소중한 이야기들이 아직도 저의 가슴속에 진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며 앞으로의 도정운영 방침을 밝혔다.

그는 우선 도정의 최우선 순위를 '도민 통합'에 두겠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도민통합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사회적 갈등 해소'를 정했다"며 "갈등 해소 없이는 제주사회가 단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인데, 갈등을 풀기 위해서는 '갈등' 그 자체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정책 현안을 풀어가는 원칙과 기준, 그리고 절차적 정당성 등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군기지 갈등문제와 연계해 현 상황에 대한 심경을 피력했다.

우 지사는 "제주사회 최대 갈등 현안인 제주해군기지 문제도 도민의 생명과 재산에 대한 최우선적 보호, 국가안보사업과 제주미래발전의 합리적 연계라는 원칙과 기준을 갖고, 강정마을과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시간을 정하지 않은 채 수차례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 것이 합리적인 정책판단의 기준을 제공해 주었다"며 "강정마을에서 제안한 조건부 수용 프로그램이 해당 마을에서 좀 더 개방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통합을 위한 두번째 역점사항으로 '공평한 사회'에 포커스를 맞췄다.

우 지사는 "진정한 도민통합을 위해서는 제주사회에서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며 "관행적인 특혜성 프로그램들은 과감하게 시정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후, "특히 도와 유관기관들이 인재 채용을 함에 있어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력이 있으면 누구든지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는 보장돼야 한다"며 "그래야만 제주사회의 통합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도민통합을 위한 세 번째 역점사항으로는 '정책 통합'을 제시했다.

우 지사는 "정책적 지향점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정당의 이념과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갈등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정치적 입장이 다른 경우에도, 정책통합을 꾸준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투자유치와 기업유치처럼 도민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정책은 제주도정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조금의 오해도 없도록 '행정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저는 도민 여러분께서 저를 뽑아 주신 이유가 '변화와 개혁'이라는 사실을 한 시도 잊어 본 적이 없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 여러분을 낮은 자세로, 섬기는 마음으로 민선 5기 제주도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제 임기가 끝난 후 '개방과 도전의 흐름을 주도하여 도민 개개인의 경쟁력과 함께 제주발전이 획기적으로 한 차원 높게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전문] 우근민 지사 취임 100일 즈음한 기자회견

민선5기 도정 출범 100일에 즈음하여
- 공약실천계획 확정 발표에 따른 도지사 기자회견문-

제주경제영토를 세계적으로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 도민통합, 수출제주, 향토자원성장산업,
환경자산의 글로벌브랜드화, 무상보육 등 중점추진 -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민선5기 도정 출범 100일에 즈음하여
- 공약실천계획 확정 발표에 따른 도지사 기자회견문-

제주경제영토를 세계적으로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 도민통합, 수출제주, 향토자원성장산업,
환경자산의 글로벌브랜드화, 무상보육 등 중점추진 -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이제 민선5기 제주도정이 출범한 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지난 100일 동안 저는 도민 여러분께서 ‘우근민 제주도정’에 바라는 ‘변화와 개혁’ ‘새로운 경제성장’ ‘도민의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도정 현황을 파악하고, 최우선적인 정책 과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아울러 ‘도민중심의 제주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6년여 동안 자연인으로 지내면서 도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들려주신 소중한 이야기들이 아직도 저의 가슴속에 진하게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과 함께 현장에서 제주발전에 대해 고민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아직도 저에 대한 성원과 지지를 보내 주신 도민 여러분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듯 합니다.
  도민 여러분이 계신 곳을 일일이 찾아뵈어 인사를 드리고, 소주잔도 나누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제주도를 위하여 더 중요하고 시급한 일에 집중하다 보니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의 고충을 깊이 헤아려 주시는 도민 여러분의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저는 취임하면서 도정의 최우선 순위를 ‘도민통합’에 두었습니다. ‘도민통합’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사회적 갈등 해소’를 정하였습니다. 갈등 해소 없이는 제주사회가 단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갈등을 풀기 위해서는 ‘갈등’ 그 자체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정책 현안을 풀어가는 원칙과 기준, 그리고 절차적 정당성 등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제주사회 최대 갈등 현안인 제주해군기지 문제도 도민의 생명과 재산에 대한 최우선적 보호, 국가안보사업과 제주미래발전의 합리적 연계라는 원칙과 기준을 갖고, 강정마을과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시간을 정하지 않은 채 수차례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 것이 합리적인 정책판단의 기준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강정마을에서 제안한 조건부 수용 프로그램이 해당 마을에서 좀 더 개방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진정한 도민통합을 위해서는 제주사회에서 누구에게나‘공평한 기회’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관행적인 특혜성 프로그램들은 과감하게 시정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도와 유관기관들이 인재 채용을 함에 있어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 합니다. 실력이 있으면 누구든지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는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제주사회의 통합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도민통합을 위한 세 번째 역점 사항은 ‘정책 통합’으로 정했습니다. 정책적 지향점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정당의 이념과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갈등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정치적 입장이 다른 경우에도, 정책통합을 꾸준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국․내외 투자유치와 기업유치처럼 도민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정책은 제주도정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조금의 오해도 없도록 ‘행정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현재 제주도정은 재정위기의 상황입니다. 취임 초에 제가 재정위기라고 진단한 것은 지방채 발행의 규모나 기준이 너무나 불규칙하고 그 액수가 급격히 증가함에도, 뚜렷한지방채 발행기준도 정해져 있지 않고, 더욱이 지방세를 비롯한 세수수입은 정체 혹은 감소해 왔기 때문입니다.

  지난 7일 재정진단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가용 재원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재정위기 극복을 위하여 ‘아껴 쓰고, 받아오고(국비 지원 확대), 벌어오고(수익사업 지속적 발굴)’ 원칙을 세웠습니다.

  민간보조금 지원의 원칙과 기준을 확실하게 세우겠습니다. 시급하지 않은 건물 신축은 가급적 지양하겠습니다. 하지만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사회복지예산 평균 24.2%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사회복지예산을 2010년 현재의 전체 예산 대비 18.7%를 향후 25%이상 확보될 수 있도록 꾸준하게 밀고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지방채 발행 규모는 1,000억원 미만의 범위 내에서 지방세 수입과 중앙정부의 조세정책 변동과 연계하여 유연하게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앞으로 제주도정은 크게 4가지 큰 방향에 역점에 두고 추진해나가겠습니다.

  첫째, 제주경제영토를 세계적으로 확장해 가는 데 온 몸을 던지겠습니다. 대한민국은 현재 G8 수출대국입니다. 대한민국은 60년만에 수출이 10만배 성장하는 동안 제주는 수출정책 사각지대였습니다. 제주가 갖고 있는 수출자원은 매우 많습니다. 전 세계 모든 나라에 제주상품이 팔릴 수 있도록 제주경제시장을 해외로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2014년까지는 제주경제의 수출액을 2010년 3억불에서 2014년 8억불(1조원)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외국인관광객 200만명 유치, 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추진, 해외 주요도시와의 직항노선 확충 등의 정책도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지난 100일 동안 고등어․갈치 가공공장 등의 수출기업 방문, 수출 기관․단체․관광업계 대표자 등과의 정책간담회 등을 줄기차게 수행한 결과, ‘수출1조원’ ‘외국인관광객 200만명 유치’ 등의 공약 실현에 대해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주경제시장을 해외로 확장하기 위하여 경제외교를 더욱 더 강화하겠습니다. 주한미국대사, 주한중국대사, 주한일본
대사를 직접 찾아가서 만났고, 러시아 대사까지 만날 것입니다.

이후에는 유럽, 동남아, 중동 등과의 경제 외교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실질적인 경제교류협력의 강화를 위한 후속조치를 취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제주고유자원을 활용한 녹색성장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제주고유 향토자원을 활용한 5대 성장산업, 첨단기술 신성장 4대 제조업 등은 모두가 제주가 갖고 있는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그리드 실증 기술과 연계한 담수화, 축산, 수산양식 등의 새로운 융합산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습니다. 제주맥주산업, 감귤식품산업클러스터 등의 실현가능한 사업부터 집중 육성하겠습니다.

  셋째, 제주가 갖고 있는 환경자산의 가치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내겠습니다. 최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됨에 따라, 제주는 세계 최초의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달성했습니다. 제주환경자산의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키울 수 있는 토대는 구축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힘써 주신 도민, 전문가, 관련 단체 등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제주올레를 세계적 도보여행의 명소로 키우고, 세계적 수준의 마리나 시설을 확충하는 일을 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2014년까지 무상보육을 실현하여, 출산율을 2.0으로 끌어올리는 토대를 확실하게 마련하겠습니다. 무상보육은 민선5기 도정이 양보할 수 없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출산율과 직결되어 있고, 출산율은 제주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세대인 노인과 취약계층인 장애인 복지의 지속 가능성에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앞으로 저는 도민통합, 수출제주, 향토자원성장산업, 환경자산의 글로벌 브랜드화, 무상보육 등을 핵심방향으로 정하여, 선거공약을 구체화한 정책과제와 세부실천계획을 마련하여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정책과제는 지속적으로 국내․외 경제환경의 변화와 연계하여 유연하게 수정․보완해 나가고, 취임 1주년이 될 때는 좀 더 정교한 실천프로그램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자유, 평화, 창의, 개방, 교류, 도전, 녹색, 해양, 청정, 환경, 생명 분권, 자치 등의 미래가치를 선점하고 선도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사회․경제적 활력이 넘치는 ‘도민이 행복한 국제자유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저는 도민 여러분께서 저를 뽑아 주신 이유가 ‘변화와 개혁’이라는 사실을 한 시도 잊어 본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 여러분을 낮은 자세로, 섬기는 마음으로 민선 5기 제주도정을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그래서 제 임기가 끝난 후 ‘개방과 도전의 흐름을 주도하여 도민 개개인의 경쟁력과 함께 제주발전이 획기적으로 한 차원 높게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도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기대합니다. 따끔한 질책도 소중히 받들겠습니다.

  도민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 10. 11
제주특별자치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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