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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소각 매연 뿜는 마라도, "서귀포시 뭐했나?"
쓰레기 소각 매연 뿜는 마라도, "서귀포시 뭐했나?"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10.07 11: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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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원순환사회연대, 마라도-가파도 소각장 관리실태 폭로
"소각장 관리인, 관리 소홀...서귀포시, 실태 파악조차 못해"

제주 추자도에 이어 서귀포시 마라도와 가파도에서도 소각로 운영이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마라도와 가파도의 경우 소각로에 매연 등을 모아 정화시킨 후 대기중으로 내보내는 시설인 '집진장치'가 없어, 대기오염을 방치하고 있는 사실이 제주도내 환경단체에 의해 확인됐다.

특히 가파도에는 소각로가 있음에도 각종 쓰레기가 불법 소각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관리해야 할 서귀포시는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제주YWCA, 제주YMCA, 제주환경운동연합으로 구성된 '제주자원순환사회연대'(공동대표 김정열, 윤용택, 김태성)는 7일 마라도와 가파도의 쓰레기 처리실태를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들은 "조사 결과 마라도와 가파도 소각장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마라도와 가파도에 설치된 소각로 모두 집진시설이 되어 있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또 "PET와 캔의 압축시설도 없어 소각장 인근에 방치되고 있는 상태였다"면서 "특히 가파도는 소각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쓰레기가 불법소각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 "마라도, 쓰레기 태울때마다 매연 자욱...쓰레기 해양투기도"

이들 단체에 따르면, 마라도 소각장에서는 쓰레기를 태울때마다 인근 지역에 매연이 자욱하다고 했다.

지난 8월31일 이들 단체가 현장을 조사한 결과, 조사 당일 마라도 소각장에서는 매연이 배출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대해 인근 주민이 민원을 제기하자 지난해 재활용품 적치장에 울타리가 설치된 것 외에는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각로 투입문이 열린 채로 소각되고 있었고, 열린 투입문으로 부탄가스와 캔 등 재활용품도 소각되고 있었다고 이들 단체는 증언했다.

단체 관계자는 "관리인은 별도의 쓰레기 수거차량이 없어 주민들이 직접 소각로에 쓰레기를 가져다 놓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음식물 쓰레기도 처리시설이 없어 소각되고 있고, 일부 주민은 바다에 버리기도 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마라도 소각장에는 매연 등을 모아 정화시킨 후 대기 중으로 내보내는 '집진장치'가 없어 대기오염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단체는 "마라도 읍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향후 소각로 오염원 집진시설의 설치 계획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 "가파도, 해안가서 불법 노천소각...바로 옆엔 올레코스 지나"

이들 단체에 따르면, 올해 '탄소 무배출 섬'을 선언한 가파도의 경우 이러한 선언이 무색하리 만큼 해안가에서 쓰레기를 소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이 곳은 바다와 맞닿아 있었고, 올레코스에 속해 있어 관광객들이 계속해서 지나가고 있었다고 전했다.

문제는 소각로가 설치되어 있지만, 집진시설이 없었고 가동된 흔적 또한 없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가파도 소각장 역시 집진시설이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았다"며 "또 소각로의 가동 흔적은 없고 해안가 쓰레기 적치장에는 불법 소각 흔적만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 쓰레기 적치장은 지난 2006년 조사 당시에도 소각로의 고장을 이유로 불법 노천소각이 이뤄졌던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의 확인 결과, 가파도 소각장 관리인도 이러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체는 "소각장 관리인은 일반생활 폐기물은 소각로에서 처리하지만,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 PET, 음식물쓰레기 등은 모두 쓰레기 적치장에서 불법소각처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소각로의 온도계가 고장이 나 운영일지도 작성되지 않았고,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재활용품을 제주도 본 섬으로 수거해 간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단체는 "가파도는 운영인력이 3명이나 돼 다른 부속섬에 비하면 인력이 넉넉한 편이지만 1년마다 주민 중 소득활동이 없는 노인을 선발, 관리토록 하면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소각장 운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를 담당하는 서귀포시는 가파도의 폐기물 발생통계는 물론, 관리실태에 대해서도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 "서귀포시에 시정 촉구, 감사위엔 구체적 조사 요청"

제주자원순환사회연대는 마라도와 가파도의 불법 쓰레기 처리실태와 소홀한 관리에 대해 서귀포시에 시정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쓰레기 처리실태 결과 서귀포시가 소각장을 방치하고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서귀포시에 부속섬 환경기초시설의 관리소홀과 불법행위를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에는 문제 및 원인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조사를 요청했다.

이들 단체의 이러한 주장은 실제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증거로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이들 부속섬에 대한 행정 당국의 '관리 부실'이 파문을 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이들 환경단체들이 추자도의 소각로 불법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해 폭로했는데,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이에대해 특별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공무원을 문책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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