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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보고에 또 '화난' 우 지사, "이건 껍데기"
국장 보고에 또 '화난' 우 지사, "이건 껍데기"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10.04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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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도중, "껍데기 보고 듣고 있자니 창피스럽다"

우근민 제주지사가 4일 또다시 간부공무원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실.국장들로부터 보고를 받은 후, 보고내용이 상당히 불만족스러운 듯 잔뜩 화를 냈다.

우 지사는 보고를 중간에 멈추게 한 후, "여러분들이 보고하는 것은 다 껍데기다"라며 "(여러분들이 보고를 하는 동안에)나는 가지고 온 책 보고 봤다. 여러분들 보고에 정성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한명 한명 호명하며 업무보고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우 지사는 농업기술원장의 보고와 관련해, "맥주산업 하는데 돈(예산)이 내려왔죠?"라며 "중앙에서 돈을 보내 줬는데도 맥주보리 중에 제일 적합한 백호보리를 얼마나, 언제까지, 얼마만큼의 양으로 맥주사업을 시작해야 하는 것인지, 제주도에서는 회의도 한번 안했다. 이게 제주도"라고 꼬집었다.

사업예산이 내려왔으면서도, 지금까지 관련 회의를 한번 하지 않았다는 질책이다.

보건복지여성국장에 대해서도 질책을 가했다.

업무추진 일정에 대한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우 지사는 "지금 몇 월이냐"면서 "우리부서에서 이런 일을 했는데 이 부분은 미진했고 이부분은 초과됐다, 이번달에는 이 사업을 하겠다는 식의 보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근민 도정의 공약사항만 계속 얘기하면 뭐가 되겠냐"면서 "이런 보고를 전체 공무원 7000여명이 듣고 있는게 창피하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지난 9월 확대간부회의에서도 간부공무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도중 보고내용의 부실을 질타하며 때마침 태풍의 북상소식과 맞물려 "그럴 바에는 밖에 나가서 배수로나 파라"고 호되게 질책한 바 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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