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끝나면 일정액 주최측이 꼬불쳐 놓는다 하더라"
지원받은 민간보조금을 주최측이 꼬불쳐 놓았다?
1일 오전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정례직원회의에서 우근민 제주지사가 민간행사에 지원되는 예산의 집행과정의 문제를 지적하며 "보조금 꼬불쳐 놓는" 사례를 언급했다.
우 지사는 "여러분들은 이 얘기 들으면 깜짝 놀랄 것"이라며 한 사례를 설명했다.
우 지사는 "어느 동네에서 이벤트 하려고 하니까 행정기관에서 400만원을 지원해줬는데, 그 돈으로 무슨 행사를 하겠나?"라며 "그런데 행사 끝나면 뒤풀이 한다고 행사 주최측이 일정액을 꼬불쳐 놓는다"고 말했다.
우 지사의 이 말은 행사 지원 보조금이 '떡반 나누듯' 이뤄지면서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음을 질타한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뭐가 되겠나"라는 이어진 질타도 이 때문이다.
우 지사는 "공직에 있으면서 여러분이 듣지도 못하는 얘기 빠삭하게 알고 있다"며 "하려면 제대로 하라"고 당부했다.
우 지사는 "앞으로 예산을 올려야 하는데 읍면동 공무원들은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면서 필요한 것 우선순위를 내서 올리면 행정시는 그것을 거르고 예산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 후, "사업이 되게끔 하기 위해서 내년 예산 편성은 선택과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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