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대학 취업률 95%라더니...46%라고?"
"대학 취업률 95%라더니...46%라고?"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9.3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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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산정 방식, 10월부터 건강보험 DB활용으로 변경
취업률 곤두박질에 수험생 혼란...일부 대학 반발

제주도내 대학들이 홍보하는 취업률과, 10월부터 적용되는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취업률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학 취업률이 대학 선정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면서 입시에 즈음한 수험생 및 학부형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영아 의원(한나라당)이 30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활용 취업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내 5개 대학의 평균 취업률은 42%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대학이 공시한 취업률 평균은 79%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대학들이 채택한 취업률 산정 방식과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활용 방식이 다르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10월부터 취업률 산정 방식을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활용 방식으로 변경한다.

취업률 산정 시 건강보험에 가입된 근무자만 추출해 내겠다는 방침인데, 10월부터 도입돼 시행된다.

현재 제주도내 대학들은 주당 18시간 이상 근무하는 사람의 비율을 취업률에 포함시켜왔다.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않는 경우도 포함됐다. 

제주대는 지난해 취업률을 57.4%, 탐라대는 59.9%, 제주한라대학은 95.2%, 제주관광대학은 94.3%, 제주산업정보대학은 90.2%로 공시했다.

하지만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활용 방식을 적용하면 제주대는 34.5%, 탐라대 44.2%, 한라대학 46.3%, 관광대학 39.2%, 산업정보대학 45.9%로 뚝 떨어진다.

공시된 대학 취업률과 당장 내일부터 변경되는 취업률이 차이를 보이면서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 및 학부형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고3 자녀를 둔 현모씨(46)는 "어느 대학을 보낼 것이냐는데 취업률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수능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하루 사이에 취업률이 뚝 떨어져버리면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학 측에서도 반발하고 있다. 취업 확정 후 대기 발령자인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점 등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라대학 관계자는 "졸업생 가운데는 계약직이나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는 학생들도 있다"며 "건강보험 방식 적용으로 취업률을 단순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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