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19 15:01 (화)
기계식주차장 '안전불감증'... 대형사고 우려
기계식주차장 '안전불감증'... 대형사고 우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3.23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후.정기검사 불합격 및 미이행 주차장 상당수....제주시, 한달간 11곳 적발

기계식주차장의 출입구를 폐쇄하거나 정기검사를 제때 받지않고 노후된 시설을 그대로 사용해 오는 등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주차장이 상당수 적발되면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23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한달간 건축물부설 기계식주차장 157곳에 대한 이용실태를 점검한 결과 전원을 차단하거나 주차장치 고장, 정기점사를 제때 받지 않은 곳은 11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원차단 및 출입구 폐쇄가 1곳, 물건적치 및 주차장치 고장 2곳, 주차장치 노후 및 정기검사 불합격 5곳, 정기검사 미이행 3곳 등이다.

특히 주차장치가 노후되거나 정기검사를 받지 않거나 불합격된 곳이 8곳에 이르면서 자칫 대형사고가 발생할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기계식주차장 정기검사가 2년에 한차례인것을 비춰볼 때 자칫 운행 중 작동을 멈추는 등 고장으로 인한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는 것.

또한 대형 건물에 설치된 기계식 부설 주차장 상당수가 건물주의 관리소홀과 시민들의 이용기피, 실효성 없는 단속으로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는 비교적 큰 규모의 금융기관이나 병원, 호텔 등을 제외하고는 시민들이 이용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주차장은 물건을 쌓아놓아 출입구를 막거나 기계가 고장난 후 오랫동안 수리를 하지않고 그대로 방치해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도심지주차난을 부채질 하고 있다.

이는 기계식 주차장이 일반 부설주차장에 비해 토지 매입비 등 초기 건축비용이 적게 들지만 사후관리에 따른 비용 부담때문에 건물주들이 가동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제주시는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주차장에 대해서는 원상회복명령 조치를 취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은 곳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기계식주차장을 설치한지 5년이 경과돼 노후되거나 고장 등으로 계속해서 활용하기가 곤란한 주차장에 대해서는 건축물 부지 인근에 자주식으로 부설주차장을 설치하도록 하고 기계식주차장을 철거하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