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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세 납기마감을 알리는 한통의 전화
지방세 납기마감을 알리는 한통의 전화
  • 김승익
  • 승인 2010.09.28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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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승익 서귀포시 남원읍 재무담당

일반행정직렬 공무원으로서 일선 행정의 지방세 업무를 담당한지도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여년이 다 되고 보니 정말 '세월은 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다'는 말이 실감난다.

공직생활 중 처음으로 지방세 업무관련 담당으로 보직을 받았는데, 실무자일 때에도 지방세 분야에 근무한 적이 없었기에 세법 용어도 생소하였고, 지방세 전산시스템 조작방법은 물론 지방세법도 모른 상태여서 동료직원에게도 민망스러웠고 납세자의 전화를 받거나 대면할 때는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것만 같은 시절을 보낸 적이 있다.

그러나 누가 "세월이 약!" 이라고 했던가. 나름대로 지방세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지방세에 관한 기고도 써 보고 읽어보고 세무교실도 운영해 보고 세정분야 워크샵에도 참석하고, 늘 세법을 옆에 두고 업무추진을 하다보니 이제는 지방세업무가 즐겁고 납세자 대면도 즐거운 생활이 되어 버렸다.

그동안 지방세 업무를 추진하다보니 가장 느낀 점은 납세자들이 지방세를 편리하게 납부할수 있도록 하는 제도와 서비스를 정착하고 홍보를 강화함으로써 자율 납세의식을 심어주는 것이며 그에 따른 징수율 제고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도에서는 지방세 편리납부를 위한 제도로서 전자(지로)납부, 카드납부, 자동이체, 가상계좌 등 납세 서비스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징수율 제고를  위하여 모범 납세자 우대, 체납액 마을 육성 지원, SMS 문자전송, 안내방송, 창구 연장근무 등 다양한 징수시책과 홍보를 통하여 세수 확충과 고객 감동을 위한 세정운영 시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일선창구에서 근무하다 보니 일반시민들은 지방세 납부, 세액부과 등 세정행정에 대하여 여전히 어렵고 불편해 하고 있었으며, 그들이 지방세에 대하여 이해하고 만족해 할 때까지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서비스는 우리 행정의 몫이라고 늘 생각한다.

언젠가 중앙단위 평가 결과 우리도가 2008년도 회계연도 지방세 징수율이 전국 지자체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보도된 것을 본 적이 있다. 물론 일선
에서 세정분야에 근무하는 저로서는 이러한 결과에 일익을 했다는 사실에가슴이 뿌듯했다. 납세자 개인별로 연락처를 파악하고 거소지 추적과 일일이 전화를 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매번 정기분 지방세 납기기간중 일선 행정의 실정은 이렇다. 출근과 동시에 수없이 걸려오는 문의 전화와 찾아오는 민원인으로 하루가 소요되다보니 여유인력이 없어 우리부서 직원 자체적으로 근무시간내 납세자에게 세금납부여부에 대한 안내 전화 등을 할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읍은 전직원을 구성원으로 한 납부안내 및 징수독려반을 움직인다. 그들의 활동효과는 징수율 제고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들의 주업무는 납기가 2∼3일 남았을때 납세자에게 집중 전화를 한다.

납세자 중에는 납기가 아직 며칠 남았는데 왜 전화를 하느냐는 분들도 계시지만 깜빡 잊었는데 알려줘서 고맙다는 분도 있다.

정기분 지방세 징수율을 높이고 싶다면 이 방법이 가장 좋을 것이다.

우리읍은 납기마감을 알리는 한통의 전화를 통하여 전 세목별 징수율을 높이고 각종 세정평가에서 우수읍면으로 선정되어 왔다.

이번 9월은 정기분 재산세 납부의 달이다. 그리고 납기 마감일이 며칠 남지않았다.  우리읍 징수독려반 공무원들은 납세자에게 전화가 갈 것이다. 30일이 재산세 납부마감일이오니 잊지말고 꼭 납부하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김승익 서귀포시 남원읍 재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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