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지 '휠체어 코스', "세심한 배려 느껴져요"
관람지 '휠체어 코스', "세심한 배려 느껴져요"
  • 원성심 기자
  • 승인 2010.09.18 17:1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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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점검]'삼국지랜드'-'휴애리' 두 곳의 장애인 배려정도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지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제주도내 사설관광지들의 장애인 편의시설은 얼마나 개선되었을까.

<미디어제주>와 제주특별자치도지체장애인협회(회장 부형종)가 18일 마련한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2주년 기념 현장체험 "아름다운 동행, 함께해요" 행사에는 많은 지체장애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도내 사설관광지를 둘러봤다.

행사에는 혼자서는 나들이 하기가 어려운 1급 지체장애인에서부터 3급 장애인까지 다양하게 참여했고, 가족들과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이 함께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2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요소는 과연 어느정도 해소됐고, 남아있는 개선점은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주요 체크포인트였다.

비장애인들의 경우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다녀올 수 있는 곳이었지만, 이동권에 제약을 받는 장애인들에게 있어서는 나들이가 쉽지 않다.

탐방은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자연스럽게 동행하며, 문화탐방을 하는 형식을 취하며, 그 속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간 마음의 소통을 하는 아름다움을 나누며 개선점을 함께 고민해 보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삼국지랜드, 휴애리 등 2곳이 이날 탐방지.

첫 탐방지인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소재 '삼국지랜드'는 중국의 국보라 불리는 신비의 가면술 변검의 매직, 그릭 중국 정통 공연단의 공연이 선보이는 곳이다.

주차장과 막바로 연결된 공연장 입구, 그리고 입구 한켠에 위치한 화장실에는 장애인용이 별도로 시설돼 있었다.

그리고 공연장 내부는 장애인 휠체어가 지나다니는데 충분하게 좌석과 좌석간 간격이 확보돼 있었다.

주차장에서 공연장으로 들어가는데 있어 휠체어가 쉽게 지나다닐 수 있도록 계단 문턱을 줄이고 코스를 쉽게 했다는 점.

참가한 장애인 대부분 시설배치에 만족해 하는 반응을 보였다.

두번째 방문지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소재한 휴애리자연생활공원(대표이사 양지선).

한라산 자락에 위치한 휴애리는 제주의 독특한 삶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동물농장과 체험거리, 꽃농장, 돼지몰이 체험장, 화산송이 미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걸으면서 산림욕을 겸할 수 있도록 노면은 포장되지 않은 '자연 길' 그대로였으나, 곳곳에서 세심한 배려가 묻어났다.

탐방로 입구에 위치한 화장실은 시설된지 오래된 것으로 보이나, 장애인 화장실이 남자용과 여자용이 별도로 시설돼 있었다. 관리도 매우 깔끔하게 이뤄지는 듯 했다.

장애인들을 위한 휠체어도 안내소에 잘 구비돼 있는 첫 인상이 반갑게 다가왔다.

탐방 동선이 비교적 긴 관계에,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날씨 때문에 긴 탐방코스를 이동하는데는 힘이 들었지만, 중간중간 쉬었다 갈 수 있는 나무그늘 밑 벤치 등이 마련돼 있었다. 쉬면서도 진한 숲의 향기가 다가오는 산림욕 효과가 참가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탐방로를 걷다보면 노면이 울퉁불퉁한 보행로와 비교적 노면정리가 잘된 코스 두갈래로 나뉜다. 울퉁불퉁한 보행로는 동선을 짧게 만든 비장애인용. 되도록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함인 듯 했다.

그리고 동선은 다소 길어지지만 노면이 잘 정리된 코스는 장애인용이다.

이 갈림길에는 '휠체어/유모차'라는 팻말이 부착돼 있었다.

휴애리 전체적인 동선을 구상하면서, 휠체어 장애인의 불편을 사전에 고려해 코스를 이원화시킨 것이다.

1시간 가량의 탐방이 끝난 후, 양지선 대표이사는 참가한 장애인들에게 시원한 매실차를 제공하며 장애인 보행권을 고려한 동선을 설계했음을 설명했다.

획기적인 개선이라 할 수는 없지만 작은 배려의 그 마음이 매우 따뜻하게 다가왔다.

전체적인 현장탐방을 정리하며 참가한 장애인들은 대부분 만족감을 표시했다.

강근호 제주특별자치도 지체장애인협회 사무처장은 "오늘 아름다운 동행 행사는 정말 소중하고 의미있는 행사였다"며 "사설관광지에서 보여준 작은 배려가 앞으로 하나둘씩 많아지면서 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장애인 불편요소가 하나둘씩 개선되어 가고 있고, 화장실이나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배려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2년을 맞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걸으며 살펴본 사회적 분위기는 점차 개선되어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이날 탐방의 큰 성과로 다가왔다.

차이는 있는 그대로 인정하되, 차별은 없어야 한다는 작은 바람으로 시작된 <미디어제주>와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의 '아름다운 동행, 함께하는 기행', 그 여덟번째 행사는 함께 소통하고 공유함 속에서 그 의미를 갖게 했다. <미디어제주>

관련기사 - 제8회 아름다운 동행, 함께하는 제주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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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2010-09-19 13:01:36
장애인과 함께하며 편의시설을 관심있게 살펴 주시고 개선할 문제을 제시 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편의시설은 장애인만 위한 시설이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편리한 시설이니까요.정말 아름다운 동행이였어요

이계화 2010-09-19 01:48:24
제8차 아름다운 동행에 함께하면서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예전보다 많이 개선되고 보완 된것은 제주의 관광 미래도 활짝 열렸다고 믿어도 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