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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카지노, 해군기지 문제 해결 후 검토"
"관광객 카지노, 해군기지 문제 해결 후 검토"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09.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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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카지노 필요하나, 당면 우선순위는 해군기지"
"특별법 개정시 카지노 사업권 제주도로 이양 추진하겠다"

민선 5기 도정 출범 후 '논의 중단' 선언이 이뤄진 관광객 전용카지노 도입과 관련해, 우근민 제주지사는 17일 "해군기지 갈등문제를 먼저 해결한 후, 이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열린 제274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례회 이틀째 도정질문 답변에서 민주당 김희현 의원의 '관광객 전용카지노' 도입 필요성을 강조한 질문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우 지사는 "주요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우선순위이 결정이 매우 중요한데, 이는 시기에 대한 결정을 말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좋은 결정도 시기를 잘못 선택하면 실패한 사례가 많다"고 말한 후, "관광객 전용카지노 문제를 논의 보류하도록 요청한 것은 이같은 사정을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도지사가 되어서 강정마을 갈등문제, 영리병원, 한라산케이블카 문제가 계속 대두된다면 어느 문제가 해결되겠느냐"면서 동시에 주요현안을 풀어내기 힘들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래서 가장 큰 문제를 하나 해결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면 과제 중 가장 큰 현안을 '해군기지 문제'라고 지적한 우 지사는 "앞으로 해군기지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한 다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당선이 되고 중앙정부에 있는 사람들을 접촉하면서 결심한 것인데, 가장 큰 갈등현안인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공염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해군기지 문제를 풀지 않는다면 결코 중앙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우호적인 환경조성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희현 의원이 관광객 전용카지노 필요성에 대한 물음에는, "내국인 카지노가 재정확충을 하는데 필요하고, 저 역시 (민선 2기 때) 메가리조트 안에 카지노를 만들어서 연간 1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이를 약속했던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 지사는 "도민적인 공감대를 바탕으로 해 중앙정부를 적극 설득해서 사업허가를 받아내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우 지사는 "그런데 현재 관광객 카지노 사업권은 중앙정부가 갖고 있는데, 앞으로 법 개정을 할 때 관광객 카지노 사업권을 제주도지사 권한으로 갖고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사업권을 가져온 후 시행하고 안하고는 도지사 의지에 따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우 지사의 발언은 현재 논의 중단된 관광객 카지노 문제는 해군기지 갈등문제가 해결된 후 검토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카지노 사업권을 제주로 이양받아 시행여부에 대한 결정을 하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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